너랑해

#경주오릉 작업장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건 남자고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다라는 명구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지는 세상이다. 작년에 경주 오릉 갔다가 빛이 좋아 근처 공장에서 몇 장 찍은 사진에 글을 붙였더니 그럴싸하더라고요 이즈쓰다 살다 보면 문득문득 자신이 낯설어질 때가 있죠 정신없이 살다 보니 잊고 살았던 '나'라는 존재 일상이 주는 무게감으로 자신의 모습 일부만 남은 거죠 마치 투명인간 같은 투명인간이 아닌데도 스스로를 투명인간처럼 시간 속에 가둔 거죠 뛰어내리기엔 너무도 멀리 왔고 벗어던지기에는 감당할 몫이 엄두가 안나 습관처럼 힐끗힐끗 돌아보게 됩니다. 며느리로 엄마로 아내로 참 열심히 사셨다면 가까운 날의 주도권은 당신의 것입니다. 여자는 나이 들수록 강해집니다. 긴장해라 남자들 ..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이야기가 있는 사진 2023. 4. 18. 15:45

#경주 감포 송대말 #그 남자가 사는 법 #육상효 감독 파도처럼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지만 부대끼며 살아가는 게 삶이다. 갈매기를 보며 왜 죠나단 리빙스턴의 꿈이 떠올랐을까? 우뚝 솟은 세상의 한편을 차지하고 살아가지만 점점 더 왜소해져 가는 자신을 바라보는 건 슬퍼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육상효 감독. 조금 생소한 이름일지도 모르지만 독립영화계에선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감독이다. 오래전에 개봉한 달마야 서울 가자 란 영화가 있다. 그가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이다.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육상효 감독의 영화는 휴먼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지금도 큰 기대작은 없지만 영화에 많은 애증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작품으로는 모성애를 그린 감성영화 '휴가'란 작품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이야기가 있는 사진 2023. 4. 18. 15:05

#구미 금오산 겹벚꽃 오늘은 흐리지만 내일은 맑을거예요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이야기가 있는 사진 2023. 4. 18. 10:21

#칠곡다부자쉼터 #등나무꽃 등꽃은 등나무에 피는 꽃이다. 줄기를 타고 가지가 덩굴처럼 뻗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등나무꽃은 어긋나 피는 겹꽃잎이다. 보라색 꽃잎이 환하게 빛을 내는 등과 같아 등꽃이라고 한다. 꽃말은 환영, 사랑에 취하다 꽃과 열매는 식용으로도 이용되기도 하며 적은 양으로도 색을 내는 염료식물로 알려져 있다. 이즈쓰다 어긋난 꽃잎이 등을 밝힌다. 보랏빛 불을 밝힌다. 오! 사랑이란 말이 아니라 그대 오는 길에 등불 환히 밝히다가 그대 막상 앞에 오면 부끄러워 한없이 순해지는 것 아! 그런 적이 있었는가? 그런 때가 있었던가? 그때는 알았고 지금은 잊어버린 심장 두근거리던 그 느낌 그 떨림 그 기대 등꽃이 바람에 흔들린다 내가 설레는 것이다. 꽃과 열매는 식..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7. 11:24

모과꽃은 아름다운 꽃이다. 독특한 향을 맡아본 사람은 모과가 얼마나 매혹적인지 안다. 모과의 꽃말은 유혹이다. 못 참죠. 이쁜데 향기까지 이쁘면 근데 넌 뭐니? 변산바람꽃인가?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5. 09:02

#금낭화 #꽃말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장미종 현호색과 서원암 꽃을 찾아서 숲 사잇길로 금낭화가 풍년입니다 붉은색과 흰색이 있는데 흰 금낭화는 며느리밥풀꽃이란 별칭이 있다 이현세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란 만화의 제목으로도 인용되기도 하였다. 이즈쓰다 꽃나라 병정들 줄지어 행군 중 앞에 선 선임병 나를 따르라 군기 든 병정들 줄 맞춰 따른다 길 한번 잘못 들면 여기가 아닌가 봐 다시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뒤따르던 병정들은 까무러친다. 꽃대에 작은 주머니들이 달려있는 모양인데 그 모양이 며느리들이 한복에 차는 복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며느리주머니꽃 이라고도 불린다. 내 님은 오데로 갔나 오데 있나? 꽃을 사시오 꽃을 사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5. 08:34

#경주불국사 왕벚꽃 왕벚꽃은 장미와 벚꽃의 교배종으로 제주도와 전라도 등지에 많이 분포하는 국산 벚꽃이다 꽃말은 청렴결백, 절세가인 그만큼 곱다는 의미일 것이다. 4월이면 부산 민주공원, 서산 개심사 등에서 왕벚꽃을 볼 수 있는데 경주 불국사 입구도 왕벚꽃으로 물든다. 학계에서 발표한 학술지에 따르면 일본 벚꽃은 제주 왕벚꽃과 산벚꽃의 교배종일 확률이 높다 한다. 따라서 벚꽃의 원산지는 제주 왕벚꽃일 가능성이 크다. 초록이 아침 빛을 받은 불국사는 고즈넉하다. 조금 이른시간 늘 인산인해로 넘쳐나는 불국사 경내를 홀로 둘러 보았다 이즈쓰다 순결한 심성을 보이기 부끄러워 분홍속살 겹겹이 감싸고 있는지 아름다운 모습에 뭣이 질투를 받을까 봐 꽃잎드레스로 칭칭 동여 맨 건지 당신은 사랑 한 바..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5. 08:15

이즈쓰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불필요한 걸 없애는 것 하늘이 조화를 부려본들 바람이 세상을 흔들어본들 물결은 결코 역행하지 않는다 시간은 언제나 순리의 편이니 꽃이 지는 것도 한세대가 문을 닫는 것도 아름다움을 위해 불필요한 걸 지워나가는 과정 추해지면 아름다운 기억마저 가져가버린다 피어있을 때 한껏 아름다워야 한다 이제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때다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4. 11:39

#선암사 겹벚꽃 아래에서 생각없이 갔다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명한 사찰이었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할 뿐이다. 선암사를 가면 꼭 봐야할 3가지가 있는데 화장실로 쓰였던 해우소(전남 문화재)와우리나라 4대 자연유산 매화중 하나로 알려진 650넌된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그리고 조금뒤에 소개할 승선교 (보물 제 400호)이다. 화엄사 흑매는 이미 봤으니 ...고불매와 강릉 백매만 보면 ㅋ 언제 다볼지...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에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 정호승시인의 싯구중 일부다 선암사 입구에서 일주문보다 먼저 맞닥뜨리는것이 화강암으로 만든 구름다리이다.거북이 등 ..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4. 00:19

#갓꽃 #대구월암교 #꽃말은 무관심 #무관심 명언 무관심은 모든 것을 추방한다.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 엘리위즐 아무리 이쁘다고 한들 네 마음이 닫혀있다면 그게 다 무어라 내게 관심조차 없는데 온 세상이 너로 가득한들 사뿐사뿐 날아오는 한 마리 나비만도 못한걸 갓꽃에게 미안한데 너는 무관심하고 내가 필요한 건 관심인데 무관심이야말로 비인간적인걸 대표하는 반인 간 적인 것이다. 무관심이 가장 큰 죄다. ~ 버나드쇼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사람들에게 지배를 당한다는 것이다. ~ 플라톤 칼로 낸 상처보다 말로 낸 상처가 더 아프고, 말로 낸 상처보다 무관심의 상처가 더 아프다. - J. 토퍼스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3.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