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해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각시원추리는 잎은 뾰죡하고 길며 끝은 등처럼 뒤로 휘어있다. 모양이 단정해 각시란 말이 붙었으며, 꽃말은 근심을 없애준다. 이즈쓰다 꽃보길 당신 보듯 하니 당신 보길 꽃 보듯 하니 꽃 보면 당신이 보이고 당신 보면 이쁜 꽃이 생각납니다 곱게 보면 좋지 아니한 게 없고 좋게 보면 이쁘지 아니한 게 없으니 꽃 보듯 보아주면 화사하고 향기로운 게 당신도 너무 이쁜 각시꽃입니다.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5. 2. 13:56

올해 꽃시계는 유난히 빠르다. 단 며칠만 운동을 빼먹어도 얼마전 피었던 꽃은 어디 가고 새로운 꽃이 피어있다. 냇가에 노란꽃이 피어있길래 가까이 다가가보니 창포꽃이었다. 옛 여성 들은 단오 때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독특한 향이 귀신을 물리쳐 준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리스여신 헤라가 제우스의 유혹을 뿌리친 아이리스에게 언제든 하늘에 오르는 무지개다리를 놓아주고 입김을 불어 축복하였는데 그 입김이 떨어져 생긴 꽃이 창포꽃이라고 한다. 창포의 꽃말은 우아한 심정, 당신을 믿습니다. 그대는 정숙하다. 이즈쓰다 오월의 햇살 물결머리 앉으면 개울가 양지 녘에 어여쁜 꽃색시들 약속한 듯 머리를 물에 담근다. 뛰던 걸음 멈추고 무심코 듣노라니 찰랑이는 물소리는 창포 머리 감는 그 소리..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5. 2. 10:42

#철솜 #라이트페인팅 #얼굴 없는 미녀모델들 #경주감포해변 일과 공부는 같은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세상이 자신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걸 알 것이다. 영화배우 김혜수가 한 말이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많이 찍으면 된다. 무슨 일이든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건 없으니.... 당신이 더 어렸을 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을 찾아보라. 우리 모두는 다 큰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돌아가서 자신이 사랑했던 것과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을 찾아봐야 한다. 세계의 연인 오드리 헵번 어록 중 하나다. 철솜이나 라이트페인팅을 촬영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얼핏 보면 좋아 보이지만 그 속은 그렇지 않다. 좋아 보이지 않는 세상 속에서 누군가의 수고스러움이 세상을 ..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이야기가 있는 사진 2023. 4. 25. 14:54

#농협 로마지점에서 구미 원평동 2번 도로에 농협 로마지점이 있다. 분수의 나라로 유명한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분수가 구미에도..... 트레비분수 지점이라고도 하는데 그건 농협이 있는 건물도 독특하지만 축소된 트레비분수가 정면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레비 분수 조각상의 중앙 수염 난 노친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고 좌우는 그의 아들들이다. 주위로 여신 넷이 있는데 그들까지 여기에 들어올 공간은 없었는가 보다 로마의 전성기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에게 한 처녀가 물을 나눠 주었는데 이를 기념해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이곳을 " 처녀의 샘 '이라 칭하고 트레비 분수라 이름 지었다. 이후 이민족의 침입으로 로마로 이어지던 수도관이 파괴되자 물부족을 느낀 나머지 교황 클레멘스 13세의 지시로 트레비분수는 ..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이야기가 있는 사진 2023. 4. 23. 15:46

#큰 개불알꽃 #봄까치꽃 #베로니카 관심받고 싶어 핀 것은 아니지만 보아주시면 고맙지요 저도 사랑받고픈 꽃이랍니다. 들에 나가보면 땅의 지면에 파랗고 조그만 게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꽃이 작아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성스러운 여인을 뜻하는 베로니카란 속명을 가졌는데.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손수건으로 예수의 피를 닦아준 여인이 베로니카이다. 개불알풀은 하늘색이고 열매에 짚은 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큰 개불알풀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풀이란 의미로 봄까치꽃이라고 불린다.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이름이 좀 얄궂은데 열매의 모양이 개의 음낭을 닮아서 큰 개불알풀이라고도 한다.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23. 14:57

#개망초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개망초는 일제가 한반도의 효율적 지배와 자원 약탈을 위해 철도를 부설하는 과정에서 들여온 부설목에 붙어온 홀씨가 발아하여 꽃을 피웠다고 한다. 군락을 지어 피며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해 우리나라 전역에 퍼지게 되었으며, 토종은 아니더라도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자연스레 오울리기도 한다. 명칭과 관련해서는 나라가 망해가던 시기에 들어와서 망(국) 초라 불렀다는 설과 피는 시기가 농번기 때라 논 주변에 피면 농사를 망치는 풀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들 한다. 꽃모양이 계란프라이를 닮았다 하여 계란꽃이란 애칭도 있다. 이즈쓰다 살아서는 개똥이로 아무개의 에미애비로 사람같이 살고자 했으나 이름 하나 기억되지 못한 채 울분을 토하며 쓰러져 갔던 민초들의 넋이 개망초로 핀 게 아니라..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23. 14:33

#국도화 #옥매 #경주오릉 경주 오릉 인근에 국도화와 옥매가 나란히 어울려 피어있는 곳이 있다. 올해 한번 더 가고싶었는데 결국 가지못했네요.작년 포스팅 재소환 합니다. 나무는 복숭아나무인데 꽃이 국화 모양이라 국도화란 이름이 붙었다. 백옥 같은 하얀 꽃이 겹겹으로 빼곡히 핀다고 백매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모양이 마치 옥구슬을 꿰어놓은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 옥매. 나는 사랑의 노예가 되겠어요 곡도화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이다. 인생이란 참 묘하죠. 사랑의 노예로 살고자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우린 다시 reedom을 외친다. 옥매의 꽃말은 고결이다. 사랑은 하는 거보다 지켜내는 게 더 어렵다. 그 숭고함에 한 표를 던진다. 국도화 나무 아래서 사랑의 노예가 되겠어요 옥매 나무 아래서 그 고결함 다 잡아맵니다.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21. 14:48

#선암사 가는 길에 여러 해 전 선암사 가던 길에 우연히 보게 된 풍경이다. 지금 다시 가라 하면 정확한 위치도 찾지 못하지만, 이즈쓰다 길은 이어지고 선암사 가던 길에 화려하게 빛나던 봄의 정원 그곳이 네 세상의 전부였으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해지지 싶다.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나무,숲,길 이야기 2023. 4. 21. 14:23

#구미천 등나무 쉼터 아래서 등나무꽃이 여기저기서 등을 밝힌다. 생각 없이 가다 보면 좀처럼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게 등나무꽃이다. 구미에는 원평분수공원, 구미여고 운동장 스탠드, 그리고 여기 구미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콩과에 속하는 덩굴식물입니다. 연한 자주색(보라)과 흰색이 있으며, 통상 늦은 봄인 5월에 꽃을 피운다. 예전에는 학교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등나무 쉼터가 있었는데 요즘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꽃말은 사랑에 취함, 환영이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한때 인싸에서 핫한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꽃이 등나무꽃이다. 등나무꽃과 관련해서는 슬픈 사랑의 일화가 있는데요 신라시대에 한 남자를 짝사랑한 두 자매가 서로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모르고 밤에 남자를 만나러 가던 중 우연..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9. 16:09

#단풍나무꽃 이쁘게 물든 단풍의 색에 매혹되어 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단풍나무도 봄에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새싹이 나오고, 벚꽃이 피면 단풍나무도 붉은 자주색 꽃을 피운답니다 단풍나무 꽃말은 사양, 은둔이다. 꽃을 피운다는 건 나무가 가진 본연의 속성 같아요. 경우에 따라 잎과 꽃이 순서가 뒤바뀌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즈쓰다 오래 보아야 보인다더니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더니 보이는 것만 쫒다 보니 너도 꽃을 피운다는 걸 몰랐구나 물든 단풍잎만큼 단풍꽃도 이쁘다는 걸 미처 생각을 못하였구나 초록은 동색이란 게 이유 없이 나온 게 아니었는데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3. 4. 19.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