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가볼만한곳 ] 선암사 겹벚꽃에 취하다

#선암사 겹벚꽃 아래에서

생각없이 갔다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명한 사찰이었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할 뿐이다.

선암사를 가면 꼭 봐야할 3가지가 있는데 화장실로 쓰였던 해우소(전남 문화재)와우리나라 4대 자연유산 매화중 하나로 알려진 650넌된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그리고 조금뒤에 소개할 승선교 (보물 제 400호)이다. 화엄사 흑매는 이미 봤으니 ...고불매와 강릉 백매만 보면 ㅋ 언제 다볼지...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에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 정호승시인의 싯구중 일부다

승선교

선암사 입구에서 일주문보다 먼저 맞닥뜨리는것이 화강암으로 만든 구름다리이다.거북이 등 모양을 한 아치형의 돌다리는 극락으로 통한다 하여 승선교 라 불리어진다.

해우소는 보긴 봤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했고,선암매를 보기엔 너무 늦어 버렸으니 자산홍(겹벚꽃)만으로 만족할수밖에

일주문을 지나니 2기의 삼층석탑(보물 제395호)주위로 사람들이 많았다.아마 삼층석탑 주변 자산홍 때문일 것이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연분홍 겹벚꽃이 선암사 경내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어찌 글 한자락 남기지 않을소냐?

< 화혼 [華婚] > 이즈쓰다

푸른 화관(花冠) 머리에 쓰고
연분홍당의(唐衣) 몸을 감쌌네

봄으로 가는 환희 한아름품고
꽃이 되어 어여쁜 순백의 각시여

살가운 봄바람에
설렘 한가득 여리게 떨리옵고
따사로운 햇살 받아
연지곤지 수줍음 분홍물을 들였으니

봄은 봄대로
꽃은 꽃대로
화양연화(花樣年華) 봄날이로다

청사초롱 불빛인들 이보다 더 고우랴

아름다운 구도(求道)는 멈출 줄을 모른다

잘 보존된 선암사 경내 전각들과 어우러진 자산홍은 물오른 봄날의 화사한 풍경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이보다 더 이쁠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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