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바라보는 처녀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곳 감포 해국길이다.
해국은 조금 더 있어야 꽃을 피운다죠.
바다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견디다보니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느라 보통의 국화보다는 키가 작은편이라 합니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해풍에 끊임없이 견디야만 하겠죠.
감포 해국길이 유명한 건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국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계단이 있기 때문이다.
해국의 꽃말은 기다림.
전설을 빌리면
해국 사진을 찍게 되면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이 전달된다고 한다.
사람은 사람 속에 있어도
늘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자기만의 성을 쌓아 고독해지고
홀로 외딴섬처럼 외로워합니다
그 고독과 외로움 때문에
이 세상엔
사랑이란 게 필요한가 봅니다.
바다가 보고 싶어
파도소리가 듣고 싶어 왔는데
그 바다의 바람에
그 파도의 외침에
낮아지고 낮아진 해국이 보고파서
어른 하나 지나갈 좁은 길
감포 해국길 경사로를 오릅니다.
쑥부쟁이인지
때 이르게 핀 해국인지 모를 꽃이
좁은 골목길 담을 타고 피어있네요
모진 생명줄 놓기 싫어
모디고 모디고 어울리다 보니
끈질기게 살아 피었는가 봅니다.
그 길을 따라
하늘아래 예배당으로 갑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낮은 마음으로 기도하오니
온기 마르지 않게 하소서
내 안에 사랑 씨 고사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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