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잘하지 못해
때늦은 후회로 눈물을 흘리고
부모는 자식에게 더 해줄걸 찾느라
때늦은 밥을 먹는 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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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버이날에 저궜던 글이다.
< 당신의 초상 > 이즈쓰다
시린 손 꼭 쥐어
이불속으로 끌어당기며
추운데 왜 이리 손이 차냐던
한겨울 엄마손은
봄날의 따스운 햇살 같았다
바빠서 허기져 들어온 날에
고기반찬 앞에 밀어주시며
웬만하면 밥은 먹고 다니라던
등 굽은 아버지 정은
가슴으로 내리는 봄비 같았다
거센 바람에도
모진 시련에도
한결같이 변함없이
내 옆을 지키는 큰 나무였는데
밖에선 당당한 그 이름보다
누구 아버지 누구 엄마로 불리면
더 좋아하시던 당신이었는데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가만두지 않듯이
정성을 다 하고자 하여도
당신은 이미 계시지 아니합니다
네가 배부르면
내도 배가 부르다셨는데
너 잘되는 거 보는 것만으로도
내는 더 바랄 게 없다 하셨는데
부지불식간에
나도 당신이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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