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
#하곡리 은행나무
300년 전 하 씨와 정극 후랴는 선비가 마을을 일으켰고 노실마을로 불리다 후에 하곡으로 바뀌게 되었다.
마을에는 수령 300년의 은행나무와 마을 안쪽으로 정극 후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성산서당과 별장인 수정재 (지방문화유산 제166호)가 있다,
은행나무는 3억 5천만 년 전 석탄기에 나타나는데 메타세쿼이아 다음으로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릴 만큼 오랜 세월 지구를 지켰다.
지금 인류의 주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석탄과 석유의 원천이 그때 묻혔던 은행나무 종류라고 한다.
은행나무는 노란 잎이 꽃처럼 보인다고 하여 장엄, 장수, 정숙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답니다.
< 은행나무 아래서 >
작은 바람에도
견디지 못하고 투항한다.
말없이
주어진 숙명을 감내하는
은행잎은 측은하고
은행나무는 처연하다
나 홀로
여기에 왔다면
얼마나 쓸쓸했을지
고맙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네가 덮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더 서글퍼졌을 텐데
너는
가을햇살에
온몸을 불사르고
미련 없이 투신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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