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
동두천 나지모리 스튜디오 찾아가던중 발견한 느티나무이다.
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말 볼만했을 것 같았다.
조선 때 교위로 있던 이달준이 죽자 뒷산에 묘를 썼는데 앞이 허전하면 후손에 좋지 않다는 지관의 말에 묘 앞으로 봉을 조성하며 비보마을 조산이 생겨나게 되었다.
마을 입구에 5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는데
대충 봐도 엄청난 크기이다.
< 기품 있는 나모 앞에서 >
청명하다는 단어가
잘 어울릴법한
햇살 좋은 날
선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꽤 괜찮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연약한 것 같아도
끈기 있게 생을 이어온 나무와
아직 못다 한 게 남았다는 듯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낙엽더미의 항변을 보면서
원초적으로 내재된
강한 의지를 엿보게 됩니다.
쓰러질 때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일으켜 세우는 건
사랑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랑이 지속되는 한
삶의 불씨는 계속 타오를 거고요
앙상한 계절의 앞에 섰을 때
초라하다고 생각될 때면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라는
믿음을 가져보세요
주워 담을 수 없이
툭 튀어나오는 정제 안된 언어와
유독 내게만 박정 한듯한
요행일지 모르는 기회일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한
정화되고 싹을 틔우게 될 겁니다
그때쯤 거짓말 저럼
고목나무에 꽃이 피듯
우리 삶도 더 윤택해질는지도
딱 정해진 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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