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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드리 느티나무를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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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죽파리 가는 길에
#아롱드리 느티나무


요 몇 년 본 나무 중 가장 큰 나무였다.
앞으로 둘레로는 더 큰 나무는 볼 수 없을듯한데


< 나무에게 배운다  > 이즈쓰다

죽파리 가는 길 어드메
느티나무를 보았네
수령이 230년이면
인간이 범점 할 수 없는 나이지
신선에 버금가는 신계의 나이지
자기 관리가 부실하고선
있을 수 없는 나이인게지


두 팔 벌려도 품을 수 없는
아롱 드리 느티나무
크다는 건
거센 바람도, 태풍도
피하지 않고 맞았다는 게지
묵묵히 인내할 줄 알았고
쉴 새 없이 담금질되었다는 거지


아파보지 않고서
아픔을 알 수 없고
겪어보지 않고서
고통을 어찌 알리
한세월 같은 자리 지킨다는 건
신비스러운 무언가가 있을 거야
특별하지 않고는 힘든 일일테니


오래도록 세상을 품었거나
은혜하는 생을 살았을 게야
아니면
이기적인 사람들 등살에
온전히 보전될 리도 없었겠지
다가가니 어마어마하다
둘레가 족히 40보는 되어 보인다


그런 나무가 되어보자
뿌리는 깊게 자라고
가지는 단단히 뻗어가고
잎은 무성하게 달리는
무엇 하나 소홀하지 않았기에
세파에 굴하지 않는
큰 나무가 된 거겠지


나무는 꼼짝 않는데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생의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경외심이 들지 않는다면야
나 또한 헛 산 게 분명할 테니.


오래 살았다는 건 단순히 나이를 먹었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식견과 전체를 보는 멕도 짚을줄 알아야 한다. 경륜은 그때서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몇가지에 의존해 쎄상을 진단하는걸 단세포적 사고라 한다..
오래 살았다는 건 다세포적 사고를 지닌 걸 의미한다. 많은 정보에 기반해 폭넓은 대안을 에시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후세대는 나이만 먹은 사람들이 많다.산업화의 기반 위에 현재를 만들었지만 그 부조리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멍들게 하는 단초가 되고  말았다. 그게 현재의 괴물 윤석열을 만들어냈다. 헷갈리지 말자 경제개발은 박정희가 한 것이지 윤석열이 한 게 아니다. 시대상황이다. 21세기를 살면서 20세기 사고로 무장하지 말아야 한다.
그 공 또한 잘못된 선택 한번으로 물거품처럼 한순간에 사라질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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