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큰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낫겠는가?
안 낫겠는가?
회차마다 처음에 등장하는 내레이션은 드라마의 모든 걸 암시한다.
아무도 없는 숲 속이라는 전제는 무슨 일이 그 안에서 일어나도 아무도 모를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
큰 나무가 쓰러졌는데도 소리가 나지 않을 리 없다. 단지 그 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촬영장은 '조만간 핫해질 '그해 우리는' 촬영지이기도 한 논산 온빛 자연휴양림과 포레스트 캠핑장이다.
무슨 일이 벌어지긴 했는데 정작 당사자의 삶은 엉망이 되는데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에겐 그냥 재밌는 가십거리 중 하나일 뿐이다.
가스라이팅을 당한 유투버 쯔앙의 상황을 알면서 오히려 이를 즐기며 사적 이익을 추구한 유투버들처럼
이야기는 고요한 숲 속의 펜션에 한 여자가 묵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장르는 스릴러이다.
호수에 돌멩이를 던져보면 파장이 일며 퍼져나가는 걸 보았을 것이다.
극의 전개가 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지루할 수도 있는 도입부와 무슨 일이 일어나기는 할까 라는 궁금증,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는 파국.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전혀 문제 될 거 없는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한적한 숲 속에 마련한 펜션.
아내가 죽은 후에도 펜션을 운영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영하
그의 펜션에 한 여자가 묵게 되며 삶이 흔들린다.
영하역은 명품배우 김윤석이 열연했다.
고생 고생하며 살아왔던 유년의 기억과 팍팍한 도시생활을 접고 지방의 모텔을 인수해 운영 중인 상준첫눈에 반한 아내와 그럭저럭 운영되던 모텔에 연쇄살인범이 투숙하며 가족은 걷잡을 수 없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상준역은 god의 전설 윤계상이 맡았다
그리고 신비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여성 유성아 회차를 거듭할수록 집착과 광기 예측 못할 행동과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요즘 상종가를 치고 있는 배우다.
화장품 모델 및 서진이네 에도 출연한다. 아마 스릴러물 맞다는 건 일정 부분 고민시의 연기 스펙트럼이 어필한 면이 없잖아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낯선 이방인이 들어오고 그로 인해 당연한 거 같던 삶의 rootine이 흔들리고 엉기기 시작한다
관람 포인트는 몇 개가 있다.
자연 자체를 배경으로 삼은 영상미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이다.
거기에 비슷하지만 다른 펜션과 모텔의 이야기가 결말로 가며 연결된 이야기로 어프로치 되며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주제는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다섯 마리의 개구리가 통나무 위에 앉아있죠.
그중 네 마리는 연못에 뛰어들려 합니다.
잠시 후 통나무 위에는 몆 마리의 개구리가 남아있을까요?
정답은 다섯 마리입니다.
마음만 먹었지 뛰어내리진 않았으니까요
누군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는 그 돌을 누가 던졌는지 왜 자기가 그 돌에 맞았는지 모른 채 죽어간다고 하죠.
그 개구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보는 우리는 재미있지만 개구리가 된 당사자는 화가 날 겁니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아무도 없는 숲이라면 더 억울하겠지요.
이 순간에도 이유도 없이 당하고 눈물을 흘리고 죽어가는 수많은 개구리들이 세상에는 많을 겁니다. 죄의식 없이 장난 삼아 돌을 던지는 자들도 분명 있을 거고요.
심지어는 다른데도 많은데 하필 거기 있었냐며 개구리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 겁니다.
지나는 길에 거기에 있어서...
왜 하필 우리 모텔이야 라는 말에 연쇄살인범 지향철이 상준에게 한 말이죠.
우리 사회에서 지금도 이 말도 안 되는 억지주장들을 펼치며 돌을 던진 자들의 편에 서는 부류들이 많죠.
마치 친일한 자들이 변명이라고 내놓는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고 하는 게 그런 거죠
억울하면 개구리로 살지 말고 돌을 던지며 놀면 돼 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죠.
우리 안에는 겉은 양이지만 내면은 야수성을 가진 가짜들이 많다.
개구리가 되지도 말고 돌을 던지는 사람도 되지 맙시다.
아무도 없는 숲 속이라도 거짓은 진실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1위를 달리는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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