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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가볼만한곳 ] 인생의 도리로 살아가는 청송 덕천마을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3. 1.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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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덕천마을
#외씨버선길 2코스
#청송 만석꾼 심부자
#노블레스 오블리주

청송 하면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
가을이면 주산지, 겨울이면 얼음골 일 것이다.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청송 얼음골

 


청송 주변은 태고이래 형성된 지역이라 세계지질공원으로 명명된 백석탄이 있는 곳이다.
이번에 안 거지만 명품 자작나무 숲길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자작나무 명품 숲길 입구

외씨버선길은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군이 합쳐지면 그 모양이 조치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 같다 하여 붙어진 이름입니다.


지금도 오지에 속하니 옛적이야 말해 무어하라!
덕천마을 아낙이었던 거대댁은 청송장 가는 길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그 옛날 아낙들은 농사지은 고추(30kg)를 머리에 이고 한 번도 쉬지 않은 채 청송장터까지 갔다고 한다. 힘이 장사라서가 아니라 내려놓으면 다시 일수가 없어서였다.
참 고달팠던 옛 선조들의 삶이었다.


만석꾼이란 칭호는 단순히 토지가 많다고 주어지는 게 아니라 학식과 인품도 뛰어나야 붙여지는 호칭이라 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부자 3대 간다는 말이 무색하듯 청송 심부자는 9대가, 경주 최부자는 12대가 만석꾼이었다 하니 부를 유지하는데도 남다른 노하우는 있었던 것 같다.

2011년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된 외씨버선길 2코스 구간에 있는 덕천마을은 경주 최부자와 함께 경북을 대표했던 청송 심부자 가계의 집성촌이라 보면 된다.


덕천마을은 고려말 절개를 지키고자 한 72명의 선비들의 후손들이 사는 마을인데 그중 한 명인 심악은의 후손이 심처대라고 합니다.

송소고택

송소고택은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1880년 조상의 본터였던 덕천마을로 들어오면서 지은 99칸짜리 고택이라고 합니다.

송정고택

송소고택 옆에 나란히 있는 고택이 둘째 심상광의 송정고택이라고 합니다.

리빙카페 백일홍

송정고택 옆으로 리빙카페 백일홍이라는 한옥찻집이 있는데 전통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창이 있는 아담한 한옥방과 외부, 소품샆 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50여 가구가 살고 있다는 덕천마을. 작은 마을이지만 마을은 영원히 존속할 거라는 사람들


시대는 변하지만 마을터돌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우리는 인생의 도리로 살아갈 것'이라고

이런 길이 참 좋다. 투박하지만 사람의 냄새가 나는
좋은 곳에는 저마다의 유래가 있고, 그곳에는 삶의 숨결들이 넘쳐난다.


점점 옛 것을 잃어가는 세상이다. 그때마다 생각나는 말 '온고이지신' 옛 것은 익히고 나날이 새로워진다. 그냥 생긴 새것이 어디에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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