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미리내성지
#성요셉성당
#103 위시성기념성당
#김대건안드레이신부
천주교 박해로 피신한 신도들이 모여 교우촌이 형성되는데 밤에 불빛이 멀리서 보게 되면 아래 내와 합쳐져 마치 은하수 같아 보여서 미리내란 명칭이 붙여졌다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성지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천주교 박해의 산실이기도 하고,
복음을 전파하던 최초의 순교자 김대건 신부님이 처음 안치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입구 우측에는 카페와 김대건 신부의 하악골(아래턱뼈)이 모셔진 성요셉성당이 있으며 그 뒤로 12명의 무명선교자의 무덤이 있다.
입구좌측엔 '짐 진 자여 내게 오라 편히 쉬게 하리라'는 문구와 함께 성인복자상이 방문자를 맞는다. 이곳을 지나면 순례길이 시작된다.
순례길 양옆으로는 예수의 생애와 어머니 마리아의 삶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조각과 함께 새겨져 있다.
고갯길이 끝나는 시점에서 처음 만나는 웅장한 건축물이 103위 시성 기념 성당이다
왠지 경건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입구부터 은은하면서도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종교적 신념을 위해 순교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양심적 병역기피가 어느 정도는 이해될 것도 같았다.
로마교황청이 순교한 103인을 성인으로 인정한 걸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1층 전시실에는 박해 당시 형틀과 고문의 모습들이 제작 전시되어 있다.
성당문을 여는 순간 그 웅장함에 또 한 번 놀랐다. 이곳에는 김대건 신부의 종아리뼈 유해가 안치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잠시 들렀다 간다고 한다.
조금 더 가면 위쪽에 성모당이 있다.
성모당의 내부이다. 여기서도 기도를 할 수 있는데 작은 마을의 작은 예배당 분위기도 난다.
성모당을 지나면 순례길의 마지막 김대건 신부님 묘역이 나온다.
묘역 입구에서 처음 마주친 동상이다.
김대건 신부님은 서해를 통해 선교사 입국로를 개척하던 중 체포되어 새남터 형장에서 순교. 방치된걸 이민식 사제가 감시를 피해 운구해 이곳으로 모셔와 안장되었다.
묘역에는 신부님의 모친 고 우르술라의 묘역과, 방치된 신부님의 유해를 이곳으로 옮겨온 이민식 사제 (당시 17세)의 묘도 함께 모셔져 있다.
경당 좌측 신부님을 안고 있는 모친 우르술라의 동상이 애잔함을 더한다.
어린 자식을 파란 눈의 신부님에게 맡기고 10년을 떨어져 살다가 재회후 함께할 시간이 며칠밖에 없었고 다시 만났을 때 주검이 되어 돌아온 자식을 마주한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
작은 경당이 있다. 후에 신부의 신체 일부는 미리내성지에 본 유해는 가톨릭대 성당에 안치되었다.
경당 입구에는 김대건신부의 빈묘와 성지 관련 2구의 묘가 모셔져 있다.
경당 내부 목관 속에 신부님의 발뼈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어느 시대, 나라를 막론하고 종교는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추구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교리나 믿음의 주체를 가지고 편 가르기 하는 신앙을 사람이든 신이든 막론하고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지역과 언어문화 역사에 따라 변해오며 부르는 호칭은 다르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님이란 하나의 의미로 연결됨을 확인할 수 있다. 태초에 인간이 믿었던 신은 하나였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걸 자기식으로 해석하다 보니 다르게 불릴 뿐이지. 서로가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게 참다운 종교생활의 기본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보았다.
신의 가호가 대한민국에 넘쳐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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