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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가볼만한곳 ] 노을이 아름다운 태안 삼봉해변에서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4. 8. 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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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삼봉해변에서
#노을이 아름다운 해변

 

동해안은 일출,서해안은 일몰노을이 아름다운 삼봉해변 근처 꿈이룸펜션 이다.


늘 아름다운 바다라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지금이 아닐까 싶다


시선 앞으로 태양이 떨어진다.
홀린 듯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뒷모습에서 조금 전만 해도 글 한 줄 쓸게 없던 내게 수많은 이야기가 폭죽처럼 터진다.


가본 적도 없는 우유니 사막이 보이고
해변을 뛰어다니는 춤추는 발레리나와
바다가 친구이고 업이었던 어부의 이야기와 사랑을 위해 포말이 되어버린
인어의 슬픈 전설까지...


강렬한 레드가 내 최애색 블루 속으로
티백이 녹듯 번지더니 은은한 레드로 물들어간다.
자연이 만들어낸 색을 어찌 설명할 수 있으랴마는 굳이 표현하라고 한다면
딛고 선 세계는 진정 beauiful 하다.


태양이 이 시간이면 왜 붉어지는지 아세요 기억해 달라고 그러는 거예요
부메랑처럼  돌아올 거라는 강한 시그널을 전해주는 겁니다.

그대의 오늘은
후회 없는 하루였나요?
황혼의 문 끝에서도 노을처럼
여운이 남는 이로 기억될까요?

모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스피노자 같이 삶을 불태우고 에필로그에도  여운이 남는 이로 기억되었으면


그곳에 간 건 순전히 몇 해 전 물때가 맞지 않아 보지 못했던 해식동굴을 보기 위함이었다.


이때만 해도 여느 해변의 노을과 별반  차이는 없었는데


푸른 해변에 붉은 까펫이 깔리는가 싶더니 오묘한 색이 해변을 뒤덮었다. 떠들썩하던 해변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 노을 아래서 > 이즈쓰다

외연과 내면의 모습
네온빛으로 떨어지는
노을아래 서 보면 안다


해풍에 시달린 나무 한그루
바위틈에 붙어 있는 이끼
돌아가지도 못한 채
모래 사이에 갇힌 해수까지도
보이는 게
우리의 외연이라면
노을아래 서 보면 안다
애써 감추려 했었는데
저토록 아름다운 모습이
내게도 숨어있었다는 걸
비로소 알아지게 된다.


투명인간도  아닌데
비겁한 투명인간처럼
억제해 왔던 내면의 허상들
주름진 얼굴
불룩해진 뱃살
차곡차곡 쌓인 욕망들은
말끔하게 사라져 버리고
그토록 갈망해 왔던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살며시 빗장을 열고 나온다.


그리 말한다
넌 예술이다라고
그 누구도
모방할 순 있어도
결코 닮을 수는 없는
잊고 있었던 거지
우리가 진작 버려야 할 건
가식적인 자신의 우상들이었음을
노을아래 있는 너는
그  누구보다 아름다울지니


타인의 그림자를 쫒느라
자신에겐 소홀했을지 모르지만
이 순간만큼은 한껏 폼을 잡아봐
노을 아래 너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존재니
어떤 이는 삶 속에 갇혀 살고
어떤 이는 삶을  즐긴다는 것
누군가는 행복해하고
누군가는 행복한 척한다는 것
자 한껏 솔직해질 시간이다.


썰물 때 바다는 꽁꽁 숨겨놓았던 내면의 일부를 공개한다. 잠시 놀러 나왔다가 미처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생명체들이 해변 모래에 서둘러 몸을 숨기는 때도 썰물 때이다.
많은 생물의 보고를 바다라 한다.
인간이 바다를 생각하지 않는 한 언젠가 바다가 인간을 잡아먹을 것이다.
수천 년에 걸쳐 이룩한 것도 사라지는 데는 일순간이다. 인류의 행동은 지금 그 길로 가고 있지는 않나?라는 우려로부터 인류의 삶도 더 길어질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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