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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常(비상) ~ 울산학춤

역사와시사/문화유산 답사기

by 이즈원 2024. 8. 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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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춤
#공유나 복사 펌 금지(초상권)
#非常(비상) = 평범하지 않다는


온고이지신 한 포스팅입니다.


학춤은 학의 움직임이나 습성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학은 천계와 지상의 매체체로서 하늘의 기운을 땅에 전하고 날아오르는 듯한 모양새가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세계를 의미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전래설화에서 학은 신선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한민족의 민간신앙과도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


학춤은 신라 화랑들도 수련의 하나로 추었다고 하는데 통상 탈을 쓴 청학과 백학이 어우러지는 춤사위로 대변되는데
울산학춤이나 동래학춤은 탈을 쓰지 않은 채 선비복장을 하고 도포자락을 흔들며 학의 모습을 표현한다는데서  다소 차이가 난다.


< 울산학춤 > 이즈쓰다

날아오르려다 웅크리고
웅크렸다 활짝 펴지고
빙그르르 돌다가
일순간 멎더니만
날갯짓인양 파닥파닥.


화랑이 즐겼다더니
물 흐르듯 어우러지는
정제된 듯 절도 있는 춤사위
신선을 닮았다더니
하얀 도포자락 펄럭이니
순응하듯 잠잠해지는 세상


한을 품고
그리움을 삭였다가
마지막 정기까지 모아
토하듯이 튀어 오를 듯
대금 가락에
우아한 추임새라
어찌 非常(비상)이라 하지 않으리오


날아라 날아올라라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높이
어스러지고 사그라져도
힘자게 솟아오르고 마는
한민족의 샘솟는 신바람이여
신명이여. 소망이여, 희망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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