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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가볼만한곳 ] 옛 선조의 좋은점 만을 배우려 한다. ~ 거창 일원정과 연어대에서

역사와시사/문화유산 답사기

by 이즈원 2024. 4. 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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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일원정&연어대

지방도를 지나다 보면 가끔 자연과 조화롭게 배치된 건축물이나 옛 전각들을 보게 된다.

탁 트인 황강변의 한편에 있는
일원정과 연어대도 그러한 곳들 중 하나이다.


넓게 펼쳐진 황강변의 한편에 거인처럼 서 반대편을 바라보는 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나무 건너편이 한창 확장 공사 중인 창포원이다.


나무뒤편에 자리한 정자는 연어대로
자연의 섭리를 따라 도리를 다하는 성리학이 가르침을 담아 세웠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어대

명칭과 관련해 입구 안내판에는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노네 라는 구절의 솔개(연)와 물고기(어)의 첫자를 따 연어 대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 옆에 김숙자의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일원정

연어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하코 있는 일원정은 1905년 선산 김 씨 김숙자의 후손들과 유림들이 세운 사당이다.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등 성리학의 계승자로 알려진 칠현을 제향 하기 위해 지었는데 한때는 서원의 역할도 겸하였다고 한다.

일원정

성리학의 가르침들에는 옛 선현들이 삶의 지표로 삼아 수행해야 할 교훈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이러한 바탕이 조선을 일정 부분 견인한 측면도 있었지만, 과유불급적 측면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

결국은 당쟁과 사화의 매개체가 되었고 후기 조선의 몰락과 변화를 발목 잡는 원인이 되었다.
온고이지신이다.
옛것을 익히고 소중히 하는 것에만 몰두하면 새로워지지 못하는 우를 자신도 모르게 범하고 만다는 것이다.


금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고령층의 한 정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경향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가치는 시대에 상관없이 일정한 게 아닐 수도 있다.


그땐 애국이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모든 걸 한 편의 사고에서 정의하고  재단하게 될 때 과거 선조들이 겪고 ㅈ나왔던 악습을 되풀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시대적 가치는 늘 변하고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변하는 가치에 능동적의로 대처해야 한다.
경륜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앞길을 가로막는 치명타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썰렁한 대지위에 서 있지만 주변과 맞춤되니 근사하지 않은가?
우리의 생각이나 추구하는 가치도 그러해야 한다.
꼰대와 어른의 의미는 거기에서 구분된다.
틀린 것만 추구하면 다른 것을 전혀 볼 수없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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