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는 신라 무열왕 원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해 죽림사로 불리다가 임진왜란 때 재악산 아래로 옮겨 재건한 사찰이다.
사명대사의 구국의 뜻을 받든다는 의미로 왕명으로 표충사로 불리게 되었다. 표충사를 호국성지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주문과 사천왕문 사이에는 유교적 색채가 강한 표충서원과 사당이 있다.
이런 이유로 유교와 불교가 함께 공존하는 특색있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통일신라 것으로 보이는 삼층석탑(보물 제467호)과 석등(경남 유형문화재 제4호)등 다수의 문화유물이 있다.
삼층석탑의 앞에는 천년사찰과 맥을 같이해온 백매화도 한그루 있다.
밀양 표충사의 여름은 배롱나무로 시작된다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몹쓸 장맛비에도 표충사내 배롱나무는 배롱꽃을 피우기에 여념 없다.
이미 져 떨어진 배롱꽃과 막 피어나는 배롱꽃이 천년고찰 표충사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 표충사에서 >
산은 병풍되어
울타리를 치고
하늘은 높디맑게
지붕을 드리웠네
배롱꽃 피고 지며
객을 유혹하는데
사찰이 무심하단 말도
지금은 아닐듯싶다
표충사 앞마당
백매화 한그루는
무표정한 돌탑만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아뿔사!
표충사는 불도를 구하는 곳인데
나는 예서도
세속의 사랑만 생각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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