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핫들생태공원
2년 전부터 핫해진 합천의 함들 생태공원이다.
2ha의 부지에 작약꽃이 만발이다.
그때는 일출시간에 늦어 허둥대다 제대로 일쭐빛을담지 못했는데 그걸 만회하고자 가게 되었다.
핫들의 작약밭.
가본분은 알겠지만 너무 이쁘다.
여명을 헤치며 일출은 순식간이다.
모델이 없었는데 작약밭 속으로 줄 사나온 천사가 시선에 들어왔다
왜 그런 적 있잖아요
출사 갔는데 일출 찍어야 하는데 포인트에 사람이 들어가 있을 때 무시하고 그냥 찍었는데 오히려 일출이 사는 느낌이 나는 상황.
본의 아니게 프레임 속에 넣어 죄송합니다
{사진은 글과 1도 상관없습니다}
< 동상이몽 > 이즈쓰다
밤에는 너를 감싸는
달빛이 되고 싶었고
아침에는 너를 비추는
햇살이 되고 싶었다.
생각은
늘 꽃을 보듯 하는데
마음같이 다 못해
늘 주변만 맴돌고 산다
사는 게 그런 거라
알면서도 못하고 사는 게
어디 하나둘인가?
헛딴짓하지 않고
집만 잘 찾아 들어가 줘도
행복한 일이다.
내가 은제
달빛 주랬어?
햇살 달랬어?
현찰 달랬잖아
여자는 원하는 게 따로 있다.
그걸 몰라주니
늘 슬픈 남정네들이다
황홀하다.
일출이 끝나기가 무섭게 부리나케 남강변 데크를 따라 이어진 습지로 달려간다.
아침 녘의 빛을 담기 위해 써다.
더구나 오늘은 작은 앙리 지난 안개까지 있다.
어차피 핫들을 방문한 진짜 목적이니
빛이 내려온다.
생기 잃은 남강변 구석구석을 잠식해 들어온다.
아침이 주는 색감이 너무 황홀하다.
붉은 기운이 점점 옅어지며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가 가장 맘에 든다.
청실홍실이랄까?
마치 두 마리의 원앙이 교차하며 서로 엉켜 사랑을 속삭이는 듯하다.
많은 분이 꽃에 홀릭해 주변 풍경을 놓치는 거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작약 꽃보다 남강마실길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가 더 당겼다.
< 이 아침이 좋다 > 이즈쓰다
아침을 쫓아
이 어둠을 달린 건
어쩌면
이걸 보기 위함인 줄도 몰라도
깊은 잠에 빠진
대지의 혈맥 위로
여몄던 밤의 장막을 걷으며
고개 내미는 여명의 눈동자
달구어진 낮을 식혔던
결되어 흐르는 안개의 금침 위에
붉음과 푸름이
못다 한 밤의 정사를
갈무리하려는 듯
품고 내어주며
일체 되듯 포개어지는
이런 아침이 나는 좋다.
나무와 풀이 숨을 쉬면
하늘이 고운 융단을 깔면
뜀박질하듯 달리는 바람
여명의 빛줄기 속에서
생기를 찾는 세상
아낌없이 내어주고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이런 아침이 나는 좋다.
그 속에 네가 있어
畵龍點睛 인걸
이 아침
어찌 좋다 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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