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문화
#카세트테이프와 CD
#전주팔복예술공장
#복합문화예술공간
8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 2000년대 초반까지 유명가수의 음반을 불법복제하여 길거리에서 상대적으로 싼값에 저가 카세트테이프를 판매하던 시절이 있었다.
팔린 테이프들은 휴대용 마이마이가 보급되며 가요 순위도 정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는데 이러한 문화풍조는 90년대에 접어들며 길보드(길+빌보드)란 합성어까지 등장하며 유명세를 탔다.
임창정, 김종환 같은 무명의 싱어들에겐 길보드 덕에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길이 열리기도 하였다.
CD가 보급되며 길보드 문화는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나며 2000년대에 접어들어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다.
1979년 카세트테이프 생산공장을 가동하며 호황을 맞았던 전주의 썬전지는 CD의 M/S가 점차 확대되자 고전을 면치 못하였고 쏘렉스로 사명까지 바꾸며 분전했으나 사업성 저하로 결국 CD의 벽을 넘지 못하고 92년 문을 닫게 된다.
25년간 방치되던 쏘렉스 공장은 2016년 전주시가 인수하며 복합문화 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예술가들에겐 작품을 구상하고 창조하고 전시까지 하는 공간으로 일반인은 보는 예술에서 참여하고 체험하며 쉽게 예술과 가까워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도시재생사업과도 궤를 같이하는 대표적인 사례인 팔복예술공장(전우 덕진동)은 '꿈꾸는 예술터'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전국 1호 예술터이다.
굴뚝에는 쏘렉스(주)글씨가 아직도 남아있다.
써니카페가 있는 건물 1개 동만 있을 때 이후. 새로운 공간이 연결되고 한창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일 때도 와보고 아주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왔던 추억의 사진들이다.벌서 5년이 다 되었다.
첫 소감은 깜짝 대변신이다.
예술공간이라 좀 침침했는데 벽의 페인트 때문인지 좀 생동감 있어졌고
추가된 시설에 포토존도 많이 생기고, 볼거리도 훨씬 다양해졌다.
전엔 없었던 건데 365일 비가 내리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 같았다.
새롭게 꾸며진 공간들은 이채롭다.
쉼을 즐길 수 있는 여유공간까지 마련해 놓았다.
둘러보다가 벽면 작품에 한동안 꽂히기도 하였다. 다독임이란 제목도 너무 맘에 들고.. 가까운 날 내 얘기처럼 들리기도 하고
팔복예술공장은 이팝나무 철길 바로 옆에 있다. 이팝시즌에 방문한다면 이곳도 꼭 들러보시길 권한다.
공간마다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디자인해놓았다. 모두 소개해 드리고 싶지만 몇 개만
처음의 느낌은 언제나 신선하다.
하지만 재방은 그 못지않게 재미가 있다. 달라진 뭔가를 찾을 수 있다는 묘미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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