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출사표 >
한 단계 성장을 하기 위해
성장통을 치르는 것처럼
앙상한 겨울과의 조우는
볼륨 있는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
인내해야 하는 절차다.
모처럼 승용차를 버리고
31번 버스를 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금 더 빨리 집을 나섰다.
출근 시에 딱 맞추어진
시계추에 따라 움직일 때보다
한결 더 여유로웠다.
사람들은 외투로 몸을 가렸고
밖으로 향한 문은 모두 닫혀있었다.
어쩌면
추위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온기 속에 스스로 결박된 채
겨울이라는 공간 속에서 탈출되기를
수동적으로 갈구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안으로 안으로 움츠린 벽에
구멍을 내기 위해 봄을 잡으러 가보련다.
소리치고 저항하다 보면
늘 그랬왔듯이
겨울에게 항복문서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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