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매원마을의 봄
조선시대 영남 3대 양반촌은 안동 하회마을(풍산 류 씨), 경주 양동마을(경주 월성 손 씨), 여강이 씨) 그리고 칠곡 매원마을이다.
매원이라는 명칭은 마을을 감싼 4곳의 산이 마을을 둘러싼 모양이 매화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매원마을에 봄이 익아가고 있다. 일찍 핀 매화는 애타게 뒤를 이어 줄 꽃친구를 기다리며 이 악물고 버티고 있고, 서둘러 목련은 성급하게 꽃망울을 열고 있다.
감호당은 석담 이윤우가 지은 작은 공간으로 후에 교육 및 강학소의 역할을 하게 된다
매원마을 초입에 위치해서인지 상징적 의미가 높으며 돌로 쌓은 외벽의 담은 문화적 가치가 높다.
겨울이 더디다
덩달아 봄도 미적거린다.
그 사이에 모든게 시계를 몰라 허둥댄다.
논에 물대기 작업이 한창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시간은 정확하게 제 갈길을 간다.
<바람은 잠시 가슴에 묻어두자 > 이즈쓰다
간절함은
잠시 덮어둬야 한다.
그런 때도 있느니라
후회해 봤자
돌아선 님 붙잡기 힘들고
슬퍼해봤자
없는 애비 살아올 리 없으니
만사에 때가 있고
해야 할 때 잘하지 못하면
아파도 가슴에 묻어야 하느니
간절함은
잠시 덮어두기로 하자
처음 봄을 만나듯이
여름에는 땀 흘리고
가을이면 거둘 것이니
겨울 되면 행복하리니
언제나 한결같으면
이쁘게 기억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낙엽만 쓸게 될 것이다.
멈추게 할 수는 있어도
물길을 막을 수는 없듯이
삶은 역사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를 뿐이다.
시간은 언제나
진심 있는 자의 편이니
보아라
깊은 산 인적 드문 곳
사는 이 적은 외진 마을에도
꽃은 피지 않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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