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모포리 작은 바다협곡
포항 일출암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모포리 해안가에 지질활동으로 돌출한 돌덩이가 있다.
장기면 모포리에 있는 작은 바다협곡이다.바닷물이 이 틈 사이를 채웠다 메웠다 하며 기이한 물 흐름을 보여준다.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작품이다.
사진보구 반해 달려간곳이지만.장화가 없어,옆에서 담아 그런지 조금 덜 멋지긴 하다.
협곡을 보며 이런 발직한 상상을 하게 되었는지
파도가 잔잔하면 좋으련만..---너무 거센 파도마저 비협조적이다
< 천지창조 > 이즈쓰다
부제 : 카오스로부터 이데아까지
태초에
빛이 있으매
낮과 밤과 갈리고
그곳으로부터
하늘이 열리고
그 아래 세상이 터를 잡았다
바다로부터
솟아오른 땅에는
초목이 자라고
해와 달과 별이 빛을 내었다.
땅이 꺼진 자리를
바다가 메우기를 수십 번
폭퐁우가 치고, 눈이 내리고
얼고 녹기를 또 수십 번
빙하의 세상 위로
힘찬 날갯짓 하늘을 수놓고
역동의 자맥질 물길을 내고
대지위로 생명이 오르고
문명이 태동하고
물과 나무와 햇빛과 바람이
생명을 자라게 했다.
어떤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고
어떤 이야기는 신화가 되었고
하늘은 전능하신 신의 영역으로
바다는 가늠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선과 악
도전과 실패는
인간의지의 시험장으로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하여 왔으니
그 시작과 그 끝을
나는 알지 못하지만
그 시간들 속 어느 한 곳에
나는 서있다
저 하늘이 얼마나 높은지
저 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딛고 선 이곳의 끝이 어딘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바다를 연모했듯
바다가 대지를 품었듯이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가 나오고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 것이며
난쟁이는 계속 희망을 쏘아 올릴 것이다.
그 역사 속에 나는 존재할 것이다
시간 속 작은 모래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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