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사랑이 숨 쉬는 나무
#사진 산청 권영일 님, 서울 송이님
글 이즈 쓰다
일몰각이 맞지 않아 늦가을부터 딱 이맘때까지만 촬영이 적합한 곳이 성흥산성이다.
< 나무가 될래 > 이즈쓰다
나
무
가
될래
같은 자리에 변함없이 서서
언제라도 풍경이 되어주는
없어서는 안 될 감초처럼
언제라도 배경이 되어주는
그런 너만의 나무가 되고 싶어
아무 때라도
힘들면 쉼터가 되어주고
목이 타면 그늘이 되어주고
비 오면 우산이 되어주는
그런 너만의 나무가 되고 싶어
오고 싶을 때 오면 돼
언제나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쟎아
가슴속에 간직되는
한때의
꿈이었고 사랑이었고 행복이었을
그걸 지켜보는 게 마냥 좋기만 한
흔들리는 건 너만 하면 돼
흔드는 것도 너만 할 수 있어
불평 없이 안아줄게
과실도 잎도 몸까지도 다 내어줄게
그런 아낌없는 나무가 될래
그 나무아래 네가 되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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