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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사랑과 인간본연의 사랑(바람난 사람들에게)

일상이야기/사랑

by 이즈원 2024. 1. 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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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랑과 영혼이란 영화가 있었다.


데미무어와 이미 고인이 된 패트릭스웨이지가 열연해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영화였다.

죽음조차도 갈라놓지 못하는 그들의 사랑에 많은 연인들이 그런 사랑의 당사자가 자신이었으면 하고 바랬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그것이 현실과 결부되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서로 운명처럼 만나고 사랑에 눈멀게 될 때 사람들은 자신이 영적인 사랑에 빠졌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적어도 그건 영적인 사랑이 아님을 한 번이라도 성경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단번에 깨닫게 된다. 그건 단지 인간본연의 순수한 사랑일 뿐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처음으로 만날 때(그것이 교회라는 특정한 장소에 나가거나 아님 우연히 멋진 설교를 접했을 때......) 자신이 영적인 세계에 처음 들어섰음을 무의식적으로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건 단지 영적인 출입문의 입구에 서있는 것일 뿐이다. 영적인 믿음이나 사랑은 바로 거기서부터 더 승화될 때 가능한 것이다.(물론 그 과정에서 대부분은 자신이 영적으로 승화되었다는 착각에 빠져버리기 다반사지만)

오래된 일이지만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들꽃이 되자'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정립시인은 그가 사랑했지만 불치병으로 평생을 함께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의 감정을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는 죽은 사람과의 영혼결혼식을 통해 그의 사랑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게 바로 영적인 사랑이 아닐까? 물론 그것 또한 누구나 아는 처음의 사랑이라는 전제를 깔았을 경우에 말이지만...

영적인 성장의 단계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출발하여 온전히 하나님을 사랑하는것이며, 그로부터 시작된 영적성장의 마지막 단계는 승화된 사랑으로 자신의 주변사람들 즉 자녀와 부모 형제 남편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내어 주심으로서 그 마지막 단계인 영적사랑은 자신의 희생을 아픔을 담보로 할 때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사랑에 빠질 때 자신이 영적사랑에 빠졌다고 착각을 한다. 그런 착각에 빠지는 건 서로가 서로에게 이제껏 누구에게 해본 적 없는 가장 최상의 서비스(말과 행동)를 하고 내가 듣고 싶은 얘기만 서로에게 하고 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상은 결혼을 하거나 아님 사귀고 일정한 시간이 흐름이 따라 자동적으로 단지 서로에 대한 갈망이 너무도 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서로에게 그렇게 반응하게 한 무작위적 결과의 산물인걸 알게 되는 것이다.

두 종류의 사랑이 있다. 하나는 인간본연의 사랑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의 사랑 즉 영적인 사랑이다. 두 사랑은 엄연히 다르다. 그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랑이다. 인간적 사랑은 자신에게 기쁨을 주고 자기만족을 위한 무언가를 향한 욕망인 것이다. 이러한 사랑은 활화산처럼 타오르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져 버린다. 만약 당신이 한 남자나 한 여자를 만났을 때 오래 시간을 함께 보낸 후에도 그 사람의 행복을 배려하고 희생할 수 있다면 그건 비로소 영적인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우린 이러한 사례로서 테레사수녀나 아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 신부와 수녀가 서로를 마음에 두지만 그들이 처음에 한 맹세를 지키기 위해 그들의 사랑을 포기하는 이야기를 통해 비로소 그것이 인간의 사랑과는 구분되는 영적인 사랑이라 비교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처음의 사랑을 Honny moon이라 하였다. 그만큼 달콤하다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인간본연이 만들어낸 이 사랑에 맘을 뺏겨버려 자신들이 마치 영적인 사랑에 빠졌다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단지 이건 인간본성이 만들어낸 즐거움에 대한 갈망의 한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하는 영적인 사랑의 본체는 바로 십계명 속에 명문화되어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내 몸같이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내 주변을 사랑하라 그 사랑에 남의 것을 탐하지 말라며 그 마지막을 말하고 있다.

남의것을 탐하는 순간 자신에겐 전혀 또 다른 감정이 생겨난다. 극단적인 경우 이유 없이 배우자가 싫어지고 심지어 자식마저도 삶의 방해물로 여겨지게 된다.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다른 누군가가 필요해

난 당신이 그런 사람인 걸 이제야 알았어

난 당신을 보기 싫어

분노한듯한 거부의 메시지, 미움과 싫음의 부정적인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 옆의 가족들을 향해 내뱉고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이다. 여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난 영적인 사랑에 빠졌어라는 자기만족이 어느새 자리한 결과인 것이다.

그걸 영적인 사랑이라고 합리화시키는 건 사랑이 아니고 발가벗겨진 자존심에 대한 자기 항변인 것임을 알아야 한다.

영적인 사랑이란 최초의 사랑으로부터 비록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고 해가 될지라도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 어떤 대가를 바라거나 나에게 잘해준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말을 해준다고 해서 하는 사랑이 아닌 것이다. 진실한 영적사랑이란 말로써 하고 듣는 게 아니다. 상대방의 평소 생활 속에 묻어있는 것이다. 마치 사랑과 영혼 속에서 처럼 첨에는 인간의 사랑으로 시작되었지만 죽음조차도 어찌할 수 없는 희생이 전제된 사랑으로 다시 태어날 때 그게 바로 영적인 사랑인 것이다.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버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서 일방에 고통을 주면서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 하는 사랑은 영적사랑이 아니다. 그건 개인의 어긋난 일시적 사랑의 감정일 뿐이다.(그 열병 또한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 것이지만...)

자신의 현실이 좋지 않다고 해서 달리 사는 방법을 찾고, 다른 사람의 달콤한 말에 의지해 그것이 마음이 편하다는 이유로 안주한다면 그건 참사랑이 아니다. 에덴동산의 하와 또한 뱀의 유혹이 자신을 위한 최선이라며 그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사랑은 온유하고, 시기하지 않으며, 오래 참는 것이라 했다.

오래 참음 또한 희생이라는 종교적 믿음을 제시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미움-싫음, 짜증들의 감정을 억지로 꾹꾹 눌러 참았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폭발시켜 버리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불륜 또한 이러한 연장선에 있을 뿐이다. 단지 자신을 위한 합리화를 위해 로맨스라는 용어를 억지로 갖다 붙이고 상대방에게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갖다 붙이기 위해 모든 변명을 갖다 붙이는 것이다. 가까운 기억에서부터 이미 지나가 오랜 시간이 흐른 기억조차 억지로 끄집어내어 구실을 만들고 이유를 만든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영적사랑이라고 외쳐본들 그건 그냥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또 다른 개인적 기쁨의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자기 자신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속된 표현으로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나이 든 연애는 천연두와 같은 것이랴. 좀처럼 걸리지 않거나 전혀 걸리지 않고도 지날 수 있지만 나이 들어 걸리면 그만큼 위험한 것이다. 일탈된 사랑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잠깐의 즐거움이 평생을 자신을 고통 속에서 살게 만든다는 걸 늦게서야 깨닫는다. 어쩌면 그것으로 인해 자신은 살면서 얻은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거다. 우린 이러한 사실을 주변으로부터 보고들은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죠. 문제는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의 다른 사람들 까지도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게 바로 영적인 사랑과 인간의 욕망적 사랑을 나누는 경계가 된다는 걸 늦게 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크게 하는 실수는 자신이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것보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고 더 애를 쓴다는 것이다. 남에게 행복해 보이려는 허영심 때문에 자기 앞의 진짜 행복을 놓치는 수가 많다는 의미이다. 마치 코에 안경을 걸어놓고서 안경을 찾는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영적인 성숙을 위해선 모든 걸 내려놓고 하나님이 되어보는 것이다.

당신이 하나님이라면?

사랑에 충만하고 모든 걸 내어놓는 사람을 미워할 수 있겠는가?

이해와 용서를 실천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설령 상대의 단점까지도 사랑하는 사람을 싫어하겠는가?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겠지만 당신은 살아온 경험으로 이미 다 알고 있지 않는가?

정말 당신이 영적인 사랑을 하고 있다면 당신의 마음은 이러해야 한다. 용서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한다. 단지 자신이 영적인 사랑이라고 하는 건 자기 일탈에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그러한 영적인 사랑을 하고 있단 자신들의 믿음을 위해 그들은 자신과 상대방의 주변인들을 고통 속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게 팩트인 것이다.

누구를 사랑하고 결혼을 한다는 게 영적인 믿음 없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의 당신은 자신의 현 배우자와의 사랑은 잘못된 것이며 지금이야말로 제대로 된 영적사랑을 하고 있단 착각 속에 사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찬사에 정신을 잃어 자신의 영혼마저도 내어놓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변한 건 없다.

단지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하는 실수를 당신도 했을 뿐이다.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는 게, 원래대로 돌리려 노력하지 않는 게 잘못된 것이다.

지금 필요한 건 이해와 용서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의 문제가 아니라 왜 이렇게까지 되었냐는 것이다.

그건 바로 나 자신에게서 비롯되었음을 우리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 갈 수 없는 게 아니다. 가지 않으려 할 뿐이다.

시간과 함께 지금의 아픔 또한 지나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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