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쁘고 (2022 대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나쁘고 (2022 지방선거), 세 번 속으면 그때는 나쁜놈들과 공범이다. (다가오는 총선)
우리는 민주주의를 얘기할 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이라는 링컨의 연설을 자주 인용한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마치 자기를 대변하는 용어처럼 국민들에게 사용한다.
용산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 사채업자 이야기를 다룬 피에타. 전 현직 대통령을 다룬 남산의 부장들, 이명박을 재조명한 MB의 추억, 최근의 12.12를 다룬 서울의 봄, 고 김근태 의원의 고문사건을 다룬 남영동 1985와 광주학살을 다룬 화려한 휴가, 26년, 택시운전사 등은 우리가 잘못된 사실에 현혹되어 몰랐던 사실들을 재발견하게 한다.
어떤 분들은 말한다. 북한과 연계된 간첩의 반정부활동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또 어떤 이는 가상의 사채업자이야기라고, 또는 민감한 시기에 등장한 선거용 영화라고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엄연히 대한민국에 있었던 사실이고 , 또 앞으로도 일어날 개연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시사적인 내용들이다.
나는 그 누구보다도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들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거나 참회의 눈물을 흘리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안보라는 이유로, 또는 성장이라는 이유로, 또는 불가피한 희생이라는 이유로 재발되지 않았으면 해서이다.
우리는 그럴싸하게 사랑을 포장하고, 또 작은 봉사나 섬김으로 내가 마치 내가 할 일은 다했다고 자위하며, 안 하는 이도 있는데 라며 위안을 삼으며 살아간다.(나조차도) 하지만 그 누구의 말처럼 인간사랑이나 인권이라는 용어가 비단 그런 것이랴!
인권의 핵은 내가 괜찮다고 인권이 보장된 게 아니라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것으로부터 내 이웃이 , 다른 사람이 더 이상 피해 보고 눈물짓지 않는 것이 인권의 가장 핵심이다. 그것을 방치할 시 바로 나와 가족의 문제도 될 수 있으며, 바로 내가 아는 지인, 친구, 이웃의 문제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종 우리는 내가 피해 보는 일이 생기면 광분한다. 하지만 비슷한 남의 경우가 생기면 사랑, 타협, 용서를 내세우기도 한다.
왜? 이유는 한 가지 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은연중에 그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에
멱살 잡고 싸우고 당한 만큼 갚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적어도 공감은 하고 이해도 하며 비상식적이고 납득이 언가는 사실들엔 함께 마음이라도 보태주라는 얘기다.
우리가 정치적 관점이나 현 위치 때문에 아니면 잘못되고 왜곡된 정보 때문에 또 다른 정신적 가해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외치고, 정의를 노래하고, 봉사를 이야기하지만 진정으로 우리가 그런 생활을 하느냐는 데는 의문이 간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 속에선 이기주의가 점점 팽배해지고 사랑은 향유할 조건을 갖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되어버린다.
우리는 살면서 결코 상식적이지 못한 사회 속에서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살면서 상식사회에 살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사는 건 아닌지(나는 괜찮고 내가 당한 일이 아니기에)....
지금의 행복과 우리가 향유하는 민주주의는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산 이름도 기억도 지워져 가는 사람들의 주검 위에서 써여졌음을 알아야 한다. 고 김근태의원의 수기에서 밝힌 내용처럼 ' 죽고 싶을 정도의 고문을 받으며 가장 무서웠던 것은 고문기술자도 그 누구도 아닌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의 멘트'라는 고백이 동시대를 일부 경험하고 사는 나를 심히 부끄럽게 한다.
그의 말처럼 분명히 잘못된 것인데 나만 괜찮으면 세상에 어떤 잘못된 일이 일어나도 괜찮은 거 아니냐는 지독히 이기적인 생각들이 종국에는 나쁜 싹이 대한민국에 기생하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닐까?
내가 편하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지나쳐버리는 그 무관심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장애물은 아닌지 모두가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한다.
똥을 찍어먹어 봐야 똥인 줄 아는가?
정의와 공정을 팔아 대통령이 된 자는 전혀 정의스럽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한술 더 떠 한족에 치우친 사고로 갈등을 일으키는 주체가 되어있다. 한술 더 떠 모든 부문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찍어먹어 봐도 되지 않을까? 2년 가까이 똥을 찍어 먹어 보고도 더 찍어먹어 봐야 하겠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것으로 우리는 더 안 좋아질 것이다.
길 한복판에 똥덩어리가 있다.
1. 나는 괜찮으니까 계속 피해 다니는 게 나을까?
2. 모두를 위해 치우는 게 나을 까?
3. 아직 똥인지 모르겠다며 계속 밟고 지나다니는 게 나을까?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최소한 똥이 더 많아지게 하지는 말아야겠다.끔찍한 세상이 될 것 같다.
다가오는 총선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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