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나브로 > 이즈쓰다
모두가 잠들지만
모두가 깨어나는 건 아니지
모두를 볼 수 있지만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이 가을
다음으로의 생을 잊는
쓸쓸하고도 잔혹한 핏빛 투신
다시 살아내기 위해
잠시 죽는 길을 택하였으니
영원히 살고자 하면
나를 따르라
세상을 수놓은 생의 처절한 로맨스
모두가 좋아하지만
모두가 인연이 되는 건 아니고
모두가 사랑하지만
모두가 연인이 되는 건 아니지
모든 걸 건 다음에야 가능한 일이지
모두가 살아있지만
모두가 깨어있는 건 아니지
죽어있지만
영원히 죽어있는 건 더더욱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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