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흔 하고도 아홉이면
# 부제 별처럼 나무처럼 은하수같이
대한민국 불굴의 아주머니들을 위해
< 마흔 하고도 아홉이면 >
여자나이 마흔아홉
꽃으로 표현하자면
춘삼월 동백꽃이요
추시월 국화꽃이다
마흔아홉 여인의 모습에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고
정제된 고결함 속속들이 배어 있다.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보상이 아니듯
나 이듬도 잘못으로 받은 벌은 아닐 터
아기 같은 아기씨가
꽃망울 갓 터뜨린 꽃아씨가 되고
누구의 아내로
누구누구의 엄마가 더 친근해지면
마흔아홉 여자는 억척스럽고 거세진다.
강함안에 연약함 솝옷같이 지니고
웃음 안에 눈물 한대야 가득 담은 채
세월을 걷는 마흔아홉 여자는
아주머니가 아니라
여전히 사랑받고 싶은 천상꽃이다.
동백꽃이다
국화 같은 꽃이다.
필 때도 아름다웠지만
질 때는 더 아름답고픈
여자가 아니라
꽃다운 여인이라 불리고 싶은
이십 년 후에도 할미꽃이 되고 싶은
마흔아홉 여자는 꽃이다
그녀는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천상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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