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마약사건을 생각하며
#무을저수지에서
해거름의 저수지를 바라보노라니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생각들이 고개를 든다.
위험한 세상이다. 진실의 가면을 쓴 채 다가오는 것들에 우린 끊임없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참 요지경 같은 세상이다.
쉽게 정답을 찾지 못한 채 끝이 보이지 않는 평행선을 달려가는 것만 같은
삶이 고달프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시간은 너무 빠르고 후회하기에는 너무 와버렸기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아갈 뿐이다.
태양과 바람과 어둠과 불빛 저수지는 그들의 방식으로 나는 나대로 최선의 선택을 하며 최선의 방식으로 살아갈 뿐이다.
< 내게 묻고 내가 답하고 > 이즈쓰다
어둠이 내려앉은 저수지
채 식지 않은 태양의 열기는
조용하게 수면을 데우고 있고
인적이 끊어진 둑길로는
황량한 바람 빈자리를 채우고
하나둘 밝혀지는 불빛들은
야금야금 어둠을 잡아먹고 있다
위험한 세상이라고 한다
좋은 선택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최악의 수를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받으며
최선의 선택을 했다 위안하며
오늘을 산다
삶이 정말 슬픈 건
살아보기 전에는
그걸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고
삶이 정말 아픈 건
살아보아도
좀처럼 정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참 요지경 같은 세상이다.
이제 곧 밤이 오고
허허롭게 공허한 들녘으로
냉기가 들판을 메꾸어 가더라도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살아가고
살아있는 한 악착같이 살아지리니
삶이 고달프다 슬퍼할 시간도 없다
시간은 너무 빠르고
후회하기에는 너무 와버렸기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아갈 뿐이다
태양은 태양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어둠은 어둠대로
불빛은 불빛대로
저수지는 저수지대로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나도 나대로
태양과 바람과 어둠과 불빛과 저수지처럼
가을이 깊어간다.계절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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