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드라마
#진천마차박물관
#오징어게임
#그 이면의 이야기
블로그 정리하다가 2년 전에 쓴 글이 눈에 띄어 재포스팅해 보았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한드시리즈의 새 막을 연 화제의 드라마다.
선정성과 폭력성등 비난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콘텐츠시장 1위라는 기록을 써내려 갔다.
당시 기사를 인용하면
세계 80여 개국 이상에 방영되었고 이미 미국과 유럽시장 TV쑈 부문 1위를 찍은 거는 물론이고 사실상 넷플릭스가 정식 수입되는 나라에서는 부동의 1위였다. 2500억을 들여 1조 원이라는 매출을 올렸으며. 관련주까지 주가가 급등하였다. 음악에 방탄이 있다면 드라마엔 오징어게임이 있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번호로 셀 수 없는 장난전화나 문자가 폭주해 실번호 소유자나 비슷한 번호 소유주가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고 있다는 기사나 일본영화 신의 말씀대로를 표절했다는 논쟁들은 오징어게임이 얼마나 관심을 받고 있느냐는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었다.
비빔밥과 불고기에 한정된 한류가 오징어게임, 순풍을 타고 라면, 만두, 뉴욕 한국식 핫도그까지 한국의 문화폭격이 전 세계를 휩싈고 있다.
이 호재는 그 후로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등 수많은 한드를 양산하며 우리 드라마의 K열풍을 이끌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 김구 선생의 문화강국이 현실화되는 느낌이었다.
김구의 나의 소원에는 이런 글도 나온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기를 원치 않는다. 경제력은 생활을 충족할 만하고, 무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안전과 안보를 빌미 삼아 국내 상황에는 뒷짐이고 연일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지지율 반등을 꾀하는 윤 무식이가 좀 새겨들을 말 같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회에서 실패한 456명의 참가자가 456억이라는 엄청난 상금을 놓고 벌이는 게임이 줄거리다.
여기에 50대 이상이면 경험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구슬치기, 달고나 뽑기, 오징어게임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서바이벌 게임으로 등장해 어린 시절 잊고 있던 놀이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회사생활을 하다 해고정리된 기훈(이정재 분). 몇 푼 안 되는 돈 마저 날리고 사채를 빌어쓰며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잇는 소위 사회에서 설자리를 잃은 하층민이다. 그에게 참여해 우승하면 거액의 상금을 탈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이 들어오고 절박함에 선뜻 응하게 되지만 그 게임이라는 건 목숨을 담보로 한 생존게임이었다.
모집책(공유 분)의 유혹에 넘어가 참가를 하게 되고 의식을 잃은 채 실려 간 곳이 어떤 곳인지도 누가 이런 걸 진행하는지도 모른 채 자신을 나타내는 번호표를 받고 게임이 시작된다. 첫 번째 게임에서 참가자의 절반이상이 죽게 되고, 생지옥이 펼쳐진다.
살기 위해선 이겨야 하고, 게임이 진행될수록 게임의 방식은 더 교묘해지고 자신이 살아온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를 죽음으로 내몰아야 하고 그래야 자신이 살 수 있으니 말이다.
1. 무궁화가 피었습니다
2. 지옥
3. 우산을 든 남자
4. 피곤해도 먹는다
5. 평등한 세상
6. 깐부
7. VIPS
8. 프런트맨
9. 행운의 날
오징어게임은 한국사회가 가진 사회적 불평등과 어두운 단면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고 말한다.
경쟁지상주의, 적자생존, 약육강식 논리등 우리가 해결하지 않고 미루어놓았던 많은 부정적 측면들에 대한 실상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공정과 평등을 게임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지만 그걸 정하는 건 주최자의 몫이다.
그들의 공정과 평등이 설령 잘못된 거라 할지라도 참가자들은 그 룰을 따라야 한다. 이미 게임 시작 전 생존게임이라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것부터가 불평등 게임인 것이다.
생각해 보라
세상에 단순히 게임을 해 이겼다는 것 만으로 선뜻 456억이라는 거액을 준다면 그게 정상적인가?
그건 455명을 밟고서 455명이 가져야 할 몫을 혼자 독식하는 시스템이다. 유일하게 최상층에 위치한 참가자 단 1명이..... 숫제 목숨값인 나머지의 몫을 차지하는 것이다. 사회의 가장 구석으로 내몰린 사람들에겐 선택지가 없다. 설령 그게 지푸라기고 끊어질 염려가 있어도 필사적으로 그걸 잡으려 한다.
생존게임임을 알고 나갔다가 다시 게임을 위해 복귀해 참가자들의 대사에서 이 모든 걸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왕 정상적으로는 재기가 힘들어 어디나 지옥이긴 매한가지 이렇게 살바엔 차라리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해보는 것. 그들 나름대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실패자가 되어야 하고 단 1명만이 웃을 수 있다.
모든 삶에는 이유가 있다.
처음부터 더티하게 살려는 사람은 없다. 살기 위해 더티한 삶이라도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마치 극에 달한 자본주의의 종말처럼 강하고 있는 자는 더한 쾌락을 위해 극단으로 달리고 약하고 없는 자는 그걸 피해 반대의 극단으로 달리고
사실 오징어게임은 공정과 평등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가진 자들의 유희를 위한 놀이방식인 것이다. 이런 생각은 참가자였던 게임주최자의 대사 하나로 쉽게 풀이된다.
왜 참가했느냐 하면 보는 거보단 하는 게 더 재미있으니까
누구는 살기 위해 참가한 게임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즐기는 놀이의 방식일 뿐 더도 덜도 아니다.
이런 유의 서바이벌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많았지만 출발부터가 세상이 알면서도 선 듯 드러내지 못하는 잘못된 사회시스템에 대해 영상을 빌어 말한다는 점.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선 능력에 뛰어난 권모술수도 있어야 한다는 점. 배수진같이 물러설 곳이 없는 사람은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치로 버틴다는 점. 룰이 있다지만 감출 수 있다면 그 룰 또한 언제든지 무시해야 한다는 점.
고질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아픈 단면을 드라마에 적나라하게 투영함으로써 스스로를 잠시 뒤돌아보게 한다.
부동산투기를 하면서도 투자라 변명하고, 전혀 정의롭지 못하면서 정의로운 척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집단이 연일 국민을 판다.
그들은 왜 그럴까?
이유가 있다면 치열한 생존 판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능력 이상으로 대접받아야 하니까. 많이 벌고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가져야 하니까
그게 검증된 법칙이니까
○△□ 서바이벌 게임에 초대된 참가자들이 받은 명함이다.
나는 명함의 도형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모양은 다르지만 어차피 결말은 같고 가다 보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다는 것. 빠져나갈 틈이 없는 이미 정해진 삶의 궤적 같은 그건 종교에서 말하는 이승과 저승, 천국과 지옥의 경계 같은 것이라는 살기 위해선 그 안에서 다람쥐 쳇바뀌 돌듯 돌아야 하고 이탈하면 세상과의 인연은 끝나는 것이다. 설령 천당과 지옥이 있다손 치더라도 가본 사람을 볼 수 없으니 나조차도 설명할 길은 없다.
재밌게 빠져들다가도 왠지 모르게 불편해지는 오징어게임.
잘못된 걸 알면서도 알기를 꺼리고 나서기를 꺼리며 몰빵한채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우리의 자화상이 보여서인지도 모른다.
게임을 진행하던 프런트맨이 이병헌이라는 건 또 놀랄만하다.
참가자들 중 우승자는 게임 진행자로 승격하는 것도 평등하다지만 불가피하게 불평등한 계급사회의 한 면을 암시하는 것이고,
결국 게임의 승자는 착한 기훈이 된다.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남아있는 한가닥 인간의 선함을 포기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징어게임과 진천 마차박물관이 무슨 연관이 있다고 2시간 30분이 넘는 거길 갔을까?
게임 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에 술래로 나오는 대형 인형은 국민학교 교과서 영희 캐릭터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이 인형이 글쎄 마차박물관에 전시 보관 중이라는 기사 때문이었다.
마차박물관 탈 것들 (말, 기차, 마차, 자동차등) 종합모둠세트라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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