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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아침에 생각하는 광복절의 의미

역사와시사/MY 아고라

by 이즈원 2023. 8. 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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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는 다셨나요? 설마 휴일이라며 일본여행 중인건 아니시겠죠?

아래 기사는 막 추가했음

아침부터 티브이 보다가 토나올뻔한 채널 돌렸음.
도대체 이런놈이 태극기 아래 설 자격이 있는지...
그게 광복절 기념사냐?
기념사에서 조차 이념 얘기나 하고 그런거외엔 대가리속에 든것도없냐;
독립운동 정신 팔아 이념갈등 부추기고 일본옹호발언 하냐?


광복 78주년

1945.8.15 그 이후로도 한참 후에야 태어난 세대다.
지금 나이 드신 분들 또한 칠순이 훨씬 넘어신 분들이나 당시를 어렴풋이 기억해 낼까 나머지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은 고작해야 3.1절이나 광복절등 의미 있는 날이 되어서야 어렴풋이 일제시다나 광복의 역사적 사실을 떠올릴 뿐이다.


생각해 보면
광복 70주년이라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아픈 기억들 때문에 광복은 지금도 미완이고 현재진행형이다.

아픈 과거는 머리에서 지운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
질곡의 역사 속에서 당시의 선인들이 하지 못했던 아픈 과거를 재평가하고 반성하고, 제대로 된 역사를 후대에 물려주는 건 바로 그로 인해 현재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지금 우리 세대의 몫일지도 모른다.

해방 후 권력에 눈먼 이승만 정권과 친일 잔존세력이 대한민국의 상층부를 점거하고, 친일청산을 위해 만들어진 반민족자처벌 특별위원회 마저 해산시켜 버림으로써 사실상 일본에 협력한 자들의 죄는 묻지도 못한 채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 하물며 그들과 그 후손들은 동포들의 피눈물로 축적한 재물로 높은 교육을 받고, 지위를 얻고, 심지어 국가가 자신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았다며 땅 찾기 소송까지 내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더 웃기는 건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변호를 하는 미친 변호사가 있으며, 그 변호에 맞짱을 치는 법관이 있으니...

어디 이뿐이라

광복 후 50년이 넘어서야 발의된 친일청산법은 이 땅의 집권여당이라는 자들의 반대로 두 번이나 사장당했다. 조부, 부모가 친일 하여 축적한 재산을 그 자식들이 대물림해 사용할 순 있어도, 그 죄를 자식들에겐 물을 수 없다는 연좌제 이런 엿같은 변명들을 해가면서 말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명도 아닌 변명에 동조하는 일부의 여론이다.

여러 해 전에  전) 대통령의 딸이 친일 옹호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조사에서  친일발언을 옹호하는 여론이 7.6%나 된다는 놀라운 결과도 나왔다.


이렇게 놓고 보면 아직도 우리는 독립운동 중이라는 말들이 나올만하지 않은가? 친일파의 후손들은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이 되어 정계, 학계, 언론계등 각계의 중심축에 또아리를 틀고 그들의 세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해묵은 이념을 적재적소에 던져놓고 갈등을 부추기며..

현재의 입시교육, 과거 군의 구타와 지금도 계속되는 갑질, 검경의 뿌리 깊은 조직문화와 일반조직들의 상명하달식 수직문화, 무분별하게 쓰이는 일본식 문화와 언어들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깊이 뿌리내린 채 흐르고 있다.

심지어 친일을 한 자의 자식이 정치인이 되고 다시 대권에도 떳떳이 명함을 내미는데, 웃기는 건 내편이라 김 00을 대통령으로 라는 구호를 외치고 이름을 환호하기도 한다.(물론 좀 지난 이야기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던 모략과 술수, 이간질, 분열의 형상들이 대한민국 곳곳에 만연되어 번지고 있다. 이웃 일본은 노골적으로 일본 우경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들의 과거 행위가 정당했다고 주장한다. 더 기가 찬 건 대한민국 정치 리더라는 자들이 이 주장에 동조하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고, 제삼자 대위변제라는 희한한 방법까지 알아서 만들어 내며 대국민 설득에 열을 올린다.

눈치를 보고, 분단된 3.8선은 허구한 날 구멍이 나고, 안전, 안보에도 거의 전 부문의 컨트롤타워도 없고, 대책도 없다.

책임은 간데없고, 남 탓만 하고 있다.

통합을 외치지만 그 중심엔 분열의 씨앗만 팽배하고, 원칙을 외치지만 그것이 지켜지고 있다고 믿는 국민은 별로 없다.

원칙과 상식, 정의 이런 거보다는 속임수, 권모술수, 알력, 청탁 같은 게 대한민국 상층부를 지배하는 중심 키워드가 되어가고 있다. 일제의 잔재다. 일제가 남기고 간 잔반이다.

제대로 된 과거사 청산이 없었기에 우린 70여 년도 더 지난 지금도 일본이 조선통치를 하며 남긴 잔재와 잔반의 수렁 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올바른 역사교육의 부재다.

제 나라 역사도 알지 못하는 머리만 좋은 인성도 도덕성도 결여된 채 출세욕에 사로잡힌 또 다른 미래세대만을 양산해 내고 있다.

하기사 정규교육에서 역사시간을 축소시키는 것도 모자라 역사왜곡까지 앞장서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곳곳에 있으니....

무슨 자리 하나 하려면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논문표절, 비정상적 사고, 부당이익, 갑질등 웬만한 부정불법, 비도덕적 행위 서너 개쯤은 견장처럼 어깨에 주렁주렁 차는 게 필수과목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지 않은가?

친일잔재청산이 완료될 때 진정한 광복이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제2의 이승만, 제2의 이완용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고, 그 옆에서 민족의 피를 빠는 매국노들은 계속해서 나오겠지만, 제2의 김구, 제2의 안창호, 안중근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다.

순국선열들의 눈물과 피로 쓰인 역사 위에 서있는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죽음이 무의미한 희생이 되지 않게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때서야  비로소 편안한 영면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왜곡된 역사는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그을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 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굽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 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기쁘게 나가자
마른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죽거리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가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찐 젖가슴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팔목이 시도록 매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자
무엇을 찾느냐 어리로 가느냐
우습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봅 신령이 잡혔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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