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해

이즈쓰다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건 지겹도록 곁을 맴도는 게 아니다. 그냥 스치는 바람처럼 필요할 때 불어주면 되는 것이다 그것조차 타이밍을 맞추기 힘든 게 바로 사랑인 것이다. 온전히 사랑한다는 건 원하는 걸 강요하는 게 아니다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벤치처럼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그것조차 조바심에 힘이 든 게 바로 사랑인 것이다

일상이야기/사랑 2023. 6. 14. 16:56

커피도 각양각색이다. 커피의 종류도 많지만 우리처럼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우후죽숙처럼 쏟아져 나와있는 나라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잊고사는 일이지만 사랑의 느낌 누구나 알 것이다. 사랑의 색채는 어떠할까? 어떤 색으로도 표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번 빠지면 꿈결 속을 헤맨다. 사랑! 어떤 색으로도 표현이 가능한 삶의 행복한 엔도르핀 일 것이다. ㅣ

일상이야기/사랑 2023. 6. 10. 19:03

이즈쓰다 비가 오면 네가 생각나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말이야 너를 생각하면 비는 잊어버리고 맑은 하늘이 아른거리네

일상이야기/사랑 2023. 6. 1. 11:22

마지노선은 프랑스가 독일과의 전쟁을 앞두고 국경지대에 설치한 방어선이다..마지노선 건설을 주장한 정치가 앙드레 마지노의 이름을 땄는데 프랑스가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방어선을 의미한다. 이즈쓰다 기댈 누군가가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격하게 부딪히다 마침내 주저앉고야 말때 나를 부축해줄 나를 위안해줄 누군가가 있다는건 참 다행스러운 일일겁니다 우리에겐 그런 마지노선이 있어요 쓰러졌을때 일으켜줄 상처받을때 위로해줄 유일한 내편이 있다는게 내 옆에 든든한 응원군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넘어지는걸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니까요 사랑에 빠진다는건 위안을 받고 위로를 하는 서로의 마지노선을 구축하는 겁니다

일상이야기/사랑 2023. 5. 31. 01:06

오고 있는 거니? 어디쯤 온 거니? 몇 번 버스야? 1초가 10분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신기해 너란 사람 만나면 10분이 1초처럼 빨리 가버리니 모두에겐 그런 때가 있었다.

일상이야기/사랑 2023. 5. 25. 00:48

한아름에 들 수 없어 둘이 같이 들어야 할 긴 상이 있다. 늘 팔을 뻗어 상을 같이 들어야할 두 사람이 여기 있다. 조심조심 씩씩하게 상을 맞들고 가야 할 그대들 상위에는 상큼하고 푸른 봄나물들만 놓이지는 않을 것이다. 뜨거운 찌개 매운 음식 무거운 그릇들도 놓일 것이다. 또 상을 들고 가다 보면 좁은문이 나타나기도 할 것이다. 좁은 문을 통과할 때에 등지고 걷는 사람은 앞을 보고 걷는 사람을 믿고 앞을 보고 걷는 사람은 등지고 걷는 사람의 눈이 되어주며 조심조심 씩씩하게 상을 맞들고 가야 할 그대들 한 사람이 허리를 숙이면 한 사람도 허리를 낮추어 주고 한사람이 걸음을 멈추면 한사람도 걸음을 멈춰주고 한사람이 걸음을 독촉하면 한사람도 걸음을 빨리 옮기며 조심조심 씩씩하게 그대들이 걸어간다면 좁은 문쯤이..

일상이야기/사랑 2023. 5. 21. 09:11

여러 해 전 부부의 날에 썼던 글 수정해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세월이 여삼추라 그렇게 멀게만 보이던 오십이란 숫자도 성큼 넘어서 버렸다.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해놓은 것 없이 지나온 것 같지만 그래도 잘 생기지도 못하고 재미도 없고 배경도 없고 능력도 없는 사람 만나 당신과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그렇게 무의미한 세월은 아닌 것 같다. 부부란 하나와 하나가 만나 둘이 되는 게 아니라 반쪽과 반쪽이 만나 하나가 되는 거라고 누가 그러더라 책에서 본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함께 있어야 양쪽을 다 볼 수 있어 완전해질 수 있는 거라고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오랜 세월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고 한마디 전해 보세요. 물론 얼마나 더 오래 함께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갈진 모르지만 처음 만나던 그 설렘보다 같은 공간이지만 ..

일상이야기/사랑 2023. 5. 21. 08:55

# 사랑의 공식 사랑의 처음은 뜨는 해를 맞이하는 벅찬 환희다 사랑하고 있다는 건 뭉게구름 뾰숑뾰숑한 구름 위를 서로 손 맞잡고 올라타는 것이다. 사랑의 마지막은 황금빛 노을 지는 석양을 닮아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다시 하고픈 사랑이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서 우연처럼 만난 게 아니라 사랑해서 운명처럼 만났던 것이다 이별한다는 건 어둠 속에 혼자만 남겨졌다는 그리움, 두려움, 외로움과 같은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의 부딪힘 함께 보던 하늘로 해는 뜨고 노을이 지더라도 그대가 없다면 하늘은 더 이상 우리의 편이 아닌 것이다

일상이야기/사랑 2023. 5. 2. 16:09

#장애 #장애인의 날 마음이 없어 못 가는 이도 있지만 갈 수가 없어 가지 못하는 이들도 있죠 어느 하나가 부자연스럽다는 건 분명 삶에 불편한 겁니다 편한 세상을 불편하게 하는 이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세상에서 편해지길 소원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은 많습니다. 무언가 부족한 세상이지만 사막 어딘가에도 오아시스는 존재하는 것처럼 불편한 세상 어딘가에도 손 건네는 이들이 있기에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들이 있기에 unbeliable 하게도 세상은 균형을 맞추어갑니다. 정말로 불편한 것은 마음이 목발을 짚는 겁니다 가슴으로 울어보지 못하는 겁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눌 줄도 더불어 사는 방법도 잊어버리는 것 그게 장애입니다 먼저 다가선다면 그만큼 세상은 더 행복해집니다. 더 큰 장애는 몸이 불편한 것이..

일상이야기/사랑 2023. 4. 17. 11:50

이즈 쓰다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아쉬웠던 사랑의 열정 세월 속에 묻은 채로 일상의 반복되는 생활을 사랑이라 착각하머 그렇게들 살아간다.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을 보면서 때로는 후회도 하고 때로는 짧았던 예사랑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산다. 사랑이 정이 되고 의리가 되고 그 정으로 작은 것에 기뻐하고 만족하고 인내하며 지금의 어려움이 나중엔 달콤한 추억이라 애써 믿으며 살아가는 날들 옆에 있을 땐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내게서 멀어짐을 느낄 땐 공허해지고 후회되는지라 부부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첫아이를 순산했을 때 좀 더 다정스럽게 하지 못했던 일 당연히 하는 불만에 좀 ..

일상이야기/사랑 2023. 4. 14.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