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7월호 구미시대 시보를 보다가 ~ 잘못된걸 계속 옳닥 배우다보변 잘못된게 옳은게 된다.

역사와시사/역사 제대로 알자

by 이즈원 2023. 6. 29. 16:14

본문

#새 희망 구미시대 7월호를 보다가

구미시에서는 매월 구미시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구미시대라는 책자가 나온다.
7월호를 넘겨보다가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란 제하에
창랑 장택상 생가를 소개하는 장에서 도대체 시민들 세금으로 뭐 하자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랑 장택상?
해방 후 수도경찰청장이었으며, 이승만 정부하에서 외무부장관과 국무총리(3대)를 역임하였다.

도대체 무얼 기리자는 건지...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걸 읽을까 봐 두려워 글을 쓰게 되었다.

유학자 여헌 장현광 선생의 후손이며 공조판서였던 할아버지 장석룡, 구한말 청송군수였으며 일제강점기 도 관찰사를 지낸 장승원의 셋째 아들이다. 황헌이 쓴 매천아록에 의하면 장석룡과 장승원은 구한말 대표적인 탐관오리로 가산을 모으는거외에는 관심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관료 재직 시 악행을 저질렀던 아비의 덕으로 온민족이 고생하던 일제강점기 영국유학까지 다녀온 장택상
그 고매한 스펙 덕분인지 해방 이후 수도경찰청장이 된다.

당시 미국의 입장은 확실했다.
일본전범을 처벌하기 위해 열린 도쿄재판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에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했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은
미군정 존리드 하지 사령관의 말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일본을 위해 일한 사람이라면 미국을 위해 일할수도 있다."
즉 미국 국익에 적합하다면 그 나라에 해악이 되는 자들이라도 써먹겠다는 것이다.
이런 미국의 의중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 조직 구성에도 여실히 반영되어 거의 모든 부문에 일제부역자들을 처벌 없이 등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경찰도 예외가 아니어서
해방직후 경위이상 경찰간부 82%가, 하급경찰의 30-40%가 일제에 부역한 (서울의 경우 경찰서장 10명 중 9명) 조선총독부 산하 경찰출신들이었다.
당시 경찰 8000명 중 5000명이 친일경찰출신이었다 하니 무늬만 바뀌었지 내용은 전혀 바뀐 게 없는 한반도였다

여기까지가 말도 안 되지만 내가 이해하는 선이다. 이들이 과연 제대로 나라와 국민에 봉사하는 공직자로서 제 일을 했을까?
물론 이들 중 일본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부역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는 일본 명령하에 독립군을 잡고 고문하고, 한반도 수탈을 유지시키는 첨병 역할을 하였었다.

장택상이 이들을 거느리는 수도경찰청장이 되었다. 그가 계속 승승장구한 배경에는 악질친일 경찰출신 노덕술, 최운하, 최남수 같은 수하들의 음습한 활동과 영향력이 있었다.
노덕술! 고문에 능한 일제경찰출신으로 의열단 김원봉을 체포하고 수모를 준 자로 반민족특별위원회를 습격해 반민족행위자 명단을 소각한 대표적 친일파 중 하나이다.
헤아릴 수 없는 악행에도 노덕술은 헌병사령관까지 역임하머 처벌도 받지 않은 채 편안하게 죽는다.
장택상과 그 수하들의 눈부신 역할은 미군정 내에서는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고 경찰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장택상은 3.15 부정선거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이승만을 보좌하며 충성경쟁을 벌이며 정치파동과 사사오입개헌등을 도왔다.
후에 이승만의 장기집권에 환멸을 느껴 민주당으로 다시 신민당으로 적을 옮기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장택상이 일제강점기 그의 부친과 할아비 친형의 친일행적과는 별도로 독립운동을 후원하고 일본의 치세에 저항한 건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방 이후 그의 행적은 적어도 대한민국이 바로 가야 할 행적과는 정반대로 배치된. 물론 시대상황이었다 할지라도...
내 선조가 이랬다면 나는 부끄러워 그냥 조용히 살지 싶다.
대신 속죄하는 마음으로...


구미시장님께 한번 물어봅니다

선조들의 무슨 얼을 배우라는 건지...
자신을 위해 나라와 국민에 이적한 얼? 아님 이승만의 집권을 위한 정치적 위불법을 도운 시대정신? 아님 친일경찰출신들을 등용하고 반민특위 해산에 이바지한 얼?
과는 다 잊고 그가  독립운동을 얼마라도 한 거만 배우라는 건가?
공보다 과가 크다.
이게 구미시 시보에 배우라고 실릴만한 일인가.?
그 시대를 산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없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적어도 한 번쯤 행적이라도 확인하고 책자에 실던지 해야지 부끄럽다.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이런 걸 버젓이 실는다는 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청산되지 않는 과거는 계속해서 되풀이될 뿐입니다.
제대로 된 역사교육도 없는 나라에서 이리 잘못된걸 배우라고 가르치는 못난 어른들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