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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가볼만한곳 ] 구미 신평 벽화마을 ~ 내게도 저런 분 하나 있었으면 했던 키다리 아저씨

여행이야기/우리동네 구미 이야기

by 이즈원 2023. 6.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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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벽화마을 아이 꿈꾸는 마을 2
#키다리아저씨

어려웠던 시절 키다리아저씨에 대한 동경은 넉넉지 못한 아이들 누구에게나 있었다.


만약에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난다면
어떻게 말해주고 싶으세요
주디는 이렇게 답했을 거예요
너는 쉽게 불행해지지도 순순히 행복해지지 않을 거니
낙담하지도 용기를 잃지도 말라고

얼마 전 대한민국 기부순위가 세계에서 110위란 기사에 적쟎이 놀랐다.
명품에 환장하고 부동산이나 주식 깡통코인에 열광하는 사회시스템에 점점 몰입화 되어가는 현 풍토를 보면
비록 오래되었지만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인간 본연의 정에 대해 한번쯤 되씹어 보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건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끌어내는 거예요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주변의 좋은 경치는 다 지나쳐버리고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늙고 초라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무지 후회할지도 모른다.
명품을 걸치고 얼굴을 돈으로 도배한다 해도 그걸 누릴 수 있는 건 잠깐뿐이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건 내가 이 정도면 사람들이 날 우러러보겠지란 거다. 근데 그런 사람은 자신과 같은 소수의 부류들뿐이다. 그들이 부러운 건 그가 아니라 그의 돈인 것이다.
동화 속 주디가 키다리아저씨로부터 받은 가장 큰 후원은 바로 늦기 전에 제대로 된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는 것 이 아닐까?


수십조의 기부를 하는 빌게이츠와 워렛버핏이 왜 우리나라엔 없을까?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재벌이 상속세로 13조 가량을 내면서 겨우 5000억 기부가 최고기부라니  
와하겠지만
나는 그때 그랬다.
기업은 일류지만 개인의 생각의 깊이는 삼류라고
이게 대한민국 일류의 수준이고 기부순위 세계 110위 대한민국의 현 위치다라는 게 씁쓸할 뿐이다.


요즘은 많이 일반화되었다고 하지만 자선이나 기부는 개인의 베풂에 더 의존하던 때도 있었으니 그나마 대다수는 그 베풂조차 바랄 수 없었고..


키다리아저씨는 여류작가 진 웹스타가 1912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고아소녀 제루샤 애벗이 자선가의 도움으로 대학에 가고 작가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디는 대학에 들어가서 쓰던 애벗의 다른 이름이다.


아낌없는 도움을 주는 키다리아저씨가  주디에게 후원의 조건으로 요구한 건 매달 안부편지 한 통을 써주라는 것.


이야기는 주디가 고마운 키다리아저씨에게  대학생활에 대해 편지를 보내며 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디는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했을까? 설령 그녀가 생각한 대로 이루진 못했다 해도 그녀가 맑은 인격체로 성장한 건 분명해 보인다.


키다리아저씨의 정처를 알게 되고 주디와 핑크빛 사랑이 싹텄다면 어땠을까?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의 문구가 떠오를뻔했다.


나눔이나 베풂은 가진 게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못하는 예요. 자신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되어 성장한다면 누구나 누군가의 키다리아저씨가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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