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꽃마실에서
김천 감문 외진 곳에 이쁜 카페가 하나 있었다.지금은 화재가 나 재리모델링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거 같다
이름만 들어도 이쁠 것 같은 카페 꽃마실이다.
커피가 주메뉴인 여타 카페와 달리 꽃마실의 차는 꽃차와 전통차가 주를 이룬다.
참 부드러운 목넘김.
하늘색이 아름다워 꽃들이 이쁜건가? 꽃들이 고와서 차도 맛이 나는건지...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정원이 있고 차 한잔 마시며 느끼는 자연의 정취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정갈하며, 고향집에 온 거 같은 푸근함이 꽃마실에는 분명 있다.
< 여보게 차 한잔 하시게나 > 이즈쓰다
여보게 뭐가 그리 급하시나
차 한잔 들고 가시게나
휙 지나가는 찰나를 위해
느리게 인내하는 삶들도 있다
꽃이 그렇다
빛이 따가워도
해를 원망하지 않는 꽃처럼
바람이 심술을 부려도
우아한 낙화를
포기하지 않는 꽃처럼
그런 사람이길 바래
꽃 마실에 갔더니
꽃이 마중을 나오네
꽃이 왜 이쁜지 알아
가난한 시간 속에서도
짧디 짧은 생을 위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거든
이쁘다는 건 그 보상일 거야
그런 꽃이 왜 좋은지 알아
언제 올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그냥 기다려준다는 거야
운명이 허락되는 한까지
피고 질 때만 좋았다
그리고 한동안 기억에는 없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꽃을 좋아한 게 아니라
꽃이 우리를 좋아한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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