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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자락에 커피 한잔으로 그려보는 찰나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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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입구에서

장미의 계절 5월이 가고 장마의 계절 6월이 왔다. 상반기의 끝자락에 섰다.


어느 순간부터 한살한살 나이를 먹는다는 게 두려워질 무렵 그에 비례하여 인생 또한 내공이 쌓여가겠지 하며 자위를 한다
세상일이란 게 마냥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을까?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하나가 압박하는 좀처럼 결론에 도달할 수 없는 퍼즐 같은 게임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별은 떠오르지 않는다.지구의 기울어짐에 의해 우리의 시야에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단지 우리가 떠오른다는 잠재적 의미를 억지로 부여하는 것이지
그런 것일 거다.
나의 의지로 세상은 더 예쁘게도 더 추하게도 보일 수 있는 것이다.마치 실제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별이 마치 매일 뜨는것처럼 생각되는 것처럼... 그것은 부동이지만 유동이 될수도 있는것이다.
 


6월 어드메쯤 세찬 비줄기는 또 나를 때릴 것이다. 태풍과 함께 몰려오는 세찬 바람은 유일한 버팀목인 우산마저 날려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냥 웃어넘겨 버리는 여유가 이젠 우리들에게 있다.
세월의 깊이에 비례하여 우린 충분히 익고 있었으니...
그렇게 웃으며 산다.
우리가 웃을 수 있는 건
이 또한 지나가리란 평범한 진리를 살아온 삶의 깊이로 이미 터득했으니 말이다.


오늘도 인생의 내공은 종이컵처럼 채곡채곡 쌓인다.

그 종이컵으로 차 한잔을 들이킨다.
쓸 때는 시럽도 한 방울 사용하고, 잘 안 풀릴 땐 한 번씩 저어도 가며, 호호 불기도 하고, 가끔은 그냥 들이키기도 하며...
각자의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그 맛은 같다. 그 시간만큼 우린 더 성장했으니까
보이지 않다가도 어스름 저녁이 되면 변함없이 밤하늘엔 별이 뜨리란 걸 아니까
그런 희망 섞인 믿음들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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