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구 IC 영산홍 군락지에서
얼마 전만 해도 진달래로 덮여있다던 와룡산에 영산홍이 피어있단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달려갔던 곳
토종인 철쭉과 너무나 닮아있아 종종 헷갈리게 하는 꽃. 영산홍을 보기 위함이다.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이 피를 토하며 죽은 자리에 피었다 하여 영산홍.
아침햇살을 받은 영산홍이 그래서 더 붉게 보였나 보다.
영산홍의 꽃말은 첫사랑
어머니인 윤씨가 폐비를 당하고 어머니처럼 연산군에게 다가왔던 2살 연상의 장녹수
강한 것 같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연산의 마음을 휘어잡은 장녹수
아마 연산에게 장녹수는 어머니를 제외하곤 첫사랑이었을지도, 동시에 장녹수의 과거를 알고 있던 연산이었기에 자신이 그녀의 마지막 사랑으로 남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 영산홍 연가 > 이즈쓰다
마음이 꽃과 같다면
하루하루가 황홀할 겁니다
나로 인해 상대가 행복하고
그로 인해 나도 이쁨 받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요
내게서 꽃향기 난다면
하루하루가 향기로울 겁니다
나로 인해 세상이 향기로워지고
그로 인해 상대가 향기로워진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지요
내 생애 가장 빛나는 날은
봄 같이 화사한 날들이라고
행여 꽃처럼 살다가 시들더라고
아름다운 세상에
아름다운 당신을 만나
아름답게 살다 갔노라고
당신은 나의 첫사랑이고
나는 당신의 끝사랑입니다
서대구 IC 뒷산에 있는 영산홍군낙지. 영산홍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오리면 진달래 군락이 있다. 물론 지금은 끝물이다.
언덕에 전망대가 생겨 사진 각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나마 이전에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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