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가볼만한곳 ] 생각이 머무는곳 청산수목원

#태안 가볼 만한 곳

4월의 청산수목원.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잠들어 있지만 6월이 되면 이곳은 연들 이 부활하고 뒤이어 팜파스가 기지개를 켤 것이다.

조용한 침묵을 잇고 있는 연들의 안식처

< 청산수목원에서 > 이즈쓰다.

한때는
한 시대를 풍미하였는데
지금은
하늘에 올라 별이 된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
해거름 연못사이로
찬란한 영광을 고대하며
숨죽이는 연들의 아우성

밀레의 정원

하지만
너무나 고요하다
들리는가 그대
그 시간들의 뒤로
또 새로운 날들 오는 소리
광풍이 대지를 휩쓸 때에도
전쟁이 세상을 뒤덮을 때도
언제나 적막은 그에 앞서 먼저 왔다

천지창조

여기
밀레의 세계가
미의 여신 비너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사상이
침묵하며 잠들어 있다
나옹선사의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란 의미가
이곳 청산을 말함은 아니었는지
되물어 보노라

비너스

평화로움이 청산수목원 전체를 덮고 있다. 생각에 잠겨 걷는 이 길에 서니 나 또한 평화로움 속의 일부가 된다.

밀레의 정원

어디쯤 가고 있는 걸까? 우리는
청산은 날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일어서는 옳고 그름 사이의 전쟁터 한가운데서 늘 헤매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