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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 로맨스 20세기 소녀

문화,연예/I LOVE Movie(드라마,영화)

by 이즈원 2022. 11. 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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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소녀
#K 로맨스 영화
#순수의 발견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태주 시인의 내가 너를 이라는 시의  일부다.

왜 이시냐고요

최근 개봉한 20세기 소녀  란 영화와 묘하게 어울리는 시이기 때문이다.
물론 본 사람만  알겠지만...

 

친구, 바람 같은 영화가 남성 위주의 복고풍 영화라면 20세기 소녀는 여성 위주의 미묘한 감정선을 표현한 영화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이후 박스 상위권에 오르더니 입소문을 탄  3일째 되는 날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 하얐다.

K-로맨스를 세계에 선보인  영화 '20세기 소녀'는 초반 상승세를 발판 삼아 단숨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브라질, 멕시코 등  33개국의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통했다.

 

영화는 1999년 밀레니엄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출발한다.



심장수술로  미국에 가게 된 단짝 친구(연두)가 첫눈에 반한 백현진이란 남학생의 모든 걸 조사해 알려주기로 약속한 보라.
그날부터 백현진의 모든 걸 캐기 시작하는데 친구인 풍운호가 눈에 자꾸만
들어오기 시작한다.
풍운호와 남보라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싹틀 즈음 수술을 마친 친구 연두가 돌아오고, 보라는 연두가 좋아한 사람이 백현진이란 남학생이 사실은 풍운 호란 사실을 알게 되는데
연두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속일 수밖에 없는 보라
우여곡절 끝에 보라와 풍운호의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무르익지만 운호는 빨리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부모님이 계신 뉴질랜드로 떠나고
이메일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사랑의 감정을 나누던 운호와 보라.
어느 순간 운호와의 소식이 끊기고 애타는 보라의 기다림은 길어지는데 여러 해가 흐르고 기억에서 점점 잊힐 무렵  보라는 오래된 비디오테이프 하나와 함께 미디어아트 전시회 초대권 한 장이 든 봉투를 받게 되는데....


 

영화에서는 당시 동네마다 하나씩 있었던 비디오 대여점이 주요 장소로, 연락 수단이었던 삐삐, 공중전화, 이메일 등이 소통의 도구로 등장하는데 감독은 이를 이용해 요즘처럼 대담하지 못했던 이성에 대한 설렘과 기대, 상상 같은 섬세하고도 복잡한 감정들을 영상 속에 구현하였고, 여기에 핑크빛 몽환적 영상미도 한몫 보태면서 이전과는 다른 첫사랑의 로맨스 라인을 설정하고 있다.

 

첫사랑에 대한 달콤한 상상은 비밀로 존재할 때 더 아름다운 것이다. 남주 풍운호의 죽음을 알기까지의 머릿속이 하예 지도록 이어지는 생각들. 경험 있는 이들은 그 느낌이 어떤지 알고 없는 이도 한 번쯤은 상상했던 이야기상큼 발랄한 소녀 보라 역의김유정과 롱다리가 대세였던 운호 역의 변우석이 보여주는 당시의 이상형에 대한 서로의 감정들이 상상한 대로 그려져 있다.
내가 재밌다면 재밌는 거다.
요즘은 보기 힘든 순수 로맨스 찐 사랑 청춘 영화이기 때문이다.



21세기의 네가 보고 싶어
꼭 네가 아니더라도



기회가 생겨 그 시절 그 사람들의 변했을 모습을 상상하며 만나지만
가끔은 상상이 깨지곤 한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든다는 건 감성보다는 이성이 지배하는 시간을 살아가게 한다.
순수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철저하게 추억 속에 남겨둘 때 아름다운 것이라는 진리를 되새김하며. 보는 내내 미소 짓게 했던 20세기 소녀이다.

삭막한 매일을 살고 있다면
당신의 잠자고 있는 순수함을 한번 깨워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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