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윤희에게
사랑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왠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윤희에게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너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겠지?
벌써 이십 년이 지났으니까
갑자기 너한테 소식을 전하고 싶었나 봐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지 않니?
뭐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질 때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윤희에게 쥰에게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고 옛사랑의 기억을 떨치지 못한 윤희는
딸 새봄과 함께 쥰이 살고 있는 오타루로 여행을 가게 되는데
임대형 감독의
감성 멜로 ' 윤희에게 '이다.
난 여전히 네 꿈을 꿔 가족이 인정하지 못한 사랑으로 헤어지게 되고 사랑 없이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였으나 이혼하고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윤희
오랫동안 네 꿈을 꾸지 않았는데
이상하지
어제 네 꿈을 꿨어
나는 가끔 네 꿈을 꾸게 되는 날이면 너에게 편지를 쓰곤 했어
쥰도 윤희를 기억 속에서 놓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망설이다 보니 시간이 흘렀네
나는 비겁했어
너한테서 도망쳤고
여전히 도망치고 있는 거야
머지않아 나는 아마 또 처음인 것처럼 이 편지를 다시 쓰게 되겠지
모르는 사람의 축복을 받으며
이곳을 떠난 네가 행복하기를
간절히 빌었어
너는 네가 부끄럽지 않다고 했지
나도 내가 더 이상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까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19년도 작 영화 윤희에게 이다.
김희애(윤희)
나까무라 유코 (쥰).
윤희의 딸 새봄(김소혜 분)과 그의 친구 경수(성유빈 분)의 달콤한 케미 돋는 연기에 유재명까지 더해진 섬세한 연기가 영화를 더 빛나게 한다.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더 열심히 사랑할 수 있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용감한 일이다
임대형 감독의 말처럼 사랑엔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사회의 통념을 뛰어넘는 용기. 난관을 헤쳐 나갈 용기
눈이 오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북해도와 오타루를 배경으로 겨울 풍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순수의 영화
'나도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을 거야.'로 끝을 내는 붙이지 못할지도 모를 답신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쥰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꿈을 꾸는 설렘
눈은 언제쯤 그치려나?
어드메쯤 눈은 그치고 새봄이 오겠지
겨울이 상처와 치유를 위한 계절이라면
다가오는 새봄은 그 위에 새살이 나는 계절이지
너희 엄마는 뭐랄까?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사람이야
사랑해 결혼했지만 윤희의 마음속에 들어가지 못해 외로워하던 아빠가 새봄에게 하는 대사다.
많은 사람들은 살아가다 보니 서로를 외롭게 한다
그 이유야 어찌 되었건
우리는 다시 잃어버린 사랑을 복원해야 한다
시대를 넘어 사랑만큼 우리를 설레고 가슴 뛰게 한 감정이 또 있을까?
윤희에게
모두는 상처를 안고 사는 또 하나의 윤희일 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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