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밤을 지나니 아침이 왔다 - 이즈 >
밟혀 죽고
더러는 얼어서 죽고
어디 그냥 핀 것이 있으랴
햇살 앉은 네 이쁨에
네게도 긴 밤은 있었다는 걸
잊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지
강물이 모여
큰 내를 이루고
당연 바다 된 줄 안겠지
저 수평선 황홀함에 빠져
사연은 네게도 많았었는데
편함에 오래 안주한 건지도 몰라
살얼음 걷는 두려움에
막아선 모래톱 위용에
피고자 하는 가고자 하는
불굴의 의기마저 놓아버린다면
바랄 것도 없고
바뀌는 것 또한 없게 되겠지
빼앗긴 들에서
꽃이 제 자리를 찾아서 피듯
더디게 갈지언정
물결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달이 해를 꿈꾸면
해는 달을 품는 게 세상 이치니
졌다는 것에 화내지 말고
이긴 것에 자만하지 마라
진정을 다해 민의에 고개 숙여라
정당함에 아낌없이 힘을 보태고
잘못됨에 불같이 일어서서
나라와 국민만 바라보고 가라
사랑하면 살 것이고
미워하면 싸울 것이며
합하면 거대 해질 것이고
나뉘면 고통받게 될 것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하려 한다면
그대의 영혼부터 맑아진일이다.
긴 밤을 지나야
비로소 아침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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