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書 2
#도인에게 길을 묻다
#부용대에서 목각장인을 만나다
초상권 있으니 퍼가지 마세요
삶을 즐긴다는 건
새소리 들어가며
지나는 자연을 뒤로한 채
마음이 이끄는 대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걸어 가다보면
언 땅 비집고 나오는
새싹들이 보이고
피부를 스치는 바람도 느껴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도 보게 되며
가장 원초적인 삶들과 마주하게 된다
눈을 열고 마음을 열면
진정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인데
정작
손쉽게 가질 수 있는 건
옥심 내지 않으면서
가질 수 없는 걸 가지려 애를 쓴다
거기에서 행복이 결정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즐기다 보면
나아지는 게 없을진 모르지만
좋아지는 건 분명 있을건데 말이다
느껴야 할 때 느끼지 못하고
마음이 이끔에 주저주저하고
행해야 할 때 움직이지 못한다면
꽃이라도 피어나지 못한다
인생이란
필 때와 고개 숙일 때 질 때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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