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書
#도인에게 길을 묻다
이 좋은 봄날
곱게 핀 꽃 한 송이
고통스러운 시간 없었겠는가?
지난가을
피 토하며 쓰러진 낙엽이
한 줌의 밑거름이 되어주고
산과 들판, 골짜기
무기력하게 내팽개진 씨앗하나
겨우내 모진 시련 온몸으로 받으며
생사의 문턱 넘나들며 아파했을진대
화려한 자태 일장춘몽 같다 해도
그 향기 세상을 채우고도 남으니
그리운 이 마음 엮어 자수를 놓고
절절한 사연들 꽃 시로 회자된다
삶의 이치가 무엇이라 묻는다면
얼마나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십일을 살아도 기억되는 삶이라고
꽃은 지면서도 말해주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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