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물류의 중심이었던 동락신나루
근자에 정비를 해 동락공원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연결하였으며, 나루터전망대 및 수변공원을 조성해 시민의 휴식처로 거듭났다. 여기에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어 수상스포츠에 취미를 가진 분들에게 저렴한 체험기회를 제공해 준다.
도로가 정비되기 이전의 수로를 통한 물류의 이동은 그 시대 경제활동의 주요 부분을 차지했다. 대구 사문진이나 동락신나루, 신평 갈뫼나루터 지금은 위치도 보기 힘든 일선교등은 수로 교통의 요지였고 이 나루터들을 중심으로 여각 밥집등이 형성되며 지역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동락이라는 명칭은 동쪽으로 떨어진다는 의미 같은데 추측컨대 구미의 동쪽 해가 지는 곳에 있다는 의미일 듯싶다.
어릴 적 기억으로 낙동강 건너에 사는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동락신나루를 이용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학교로 등교했다는 걸 들었던 거 같다. 물론 장마철같이 비가 많이 와 강이 범람할 때는 그 마저도 힘들었지만....
동락신나루 데크길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역사문화 공부도 할 겸 산책해 보는 것도 아주 괜찮은 힐링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동락신나루의 진입로 입구에는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여헌 장현광 선생의 위패를 모신 동락서원이 있다.
동락서원은 경북 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여러 점의 민속문화재와 전경각 등 여타 서원이 가진 비슷한 구조의 전각들이 위치해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대문이 굳게 잠겨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동락서원의 입구에는 수령이 4백 년 이상된 은행나무가 있다.
동락서원이 있는 도로 맞은편에는 장현광 선생을 기리는 여헌기념관이 있다.
장현광선생은 당시 성리학의 2대 기류 주리론과 주기론의 학설을 모두포함하는 새로운 성리학 해석을 내놓은 걸로 유명하다. 만물은 우주로 통하고 우주에 있는 이와 기는 하나의 도로 통한다고 함으로써 새로운 우주관을 역설하였더. 당시 이황중심의 주리론이 대세였던 영남권에서는 전혀 다른 관점이었던 건 분명해 보인다.
< 동락서원 은행나무 아래서 ~ 이즈 >
서원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그 앞을 지키는 나무를 보면 안다
바람도 나무를 지나지 않고는
서원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법
알 수 없고 까마득한 시간의 이야기들
나무에게 물어보면 알려줄지 모른다.
나이 들어도
기품이 있는 사람은
고움을 잃지 않는 사람은
나무에게서 삶의 이치를 배웠을 터
총각처녀의 못다 한 사랑얘기
서방님 배웅하던 아낙의 눈물얘기
연신 곰방대 빨아대던 노인의 애환까지
강물이 얼마나 오래 흐르고 있었는지
저 강아래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빠져있는지
나무는 다 보고 있었을 것이다
나무에 마음 열고 기대어 보면
인생의 희로애락 봇짐 풀듯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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