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채미정

야은 길재 선생은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며 벼슬을 사양하고 절개를 지켰다.
採薇亭은 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영조 때 지어졌으며 정자 명칭 또한 고사리를 캐던 중국의 백이숙제의 고사에서 따왔다.

採薇亭(채미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전각으로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석교를 건너 흥기문을 지나면 좌측에 채미정이 우측에 구인재가
그 뒤로 숙종의 어필을 보관한 경모각과 유허비각이 있다.


< 채미정에서 적다.>
산이 높다 한들
하늘아래 뫼(산)이고
강이 깊다한들
한길 마음보다 깊을소냐
세월 가면
충심도 무디어지고
몸이 멀어지면
은혜함도 시들해지는데
일편단심이야
말하기는 쉬워도
마음 하기 힘든 거야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있으랴
담장 옆으로 핀 배롱꽃이 붉다.
붙잡지 못하는 게 시간이지만, 처음의 그 마음이야 천년만년 변치 않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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