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인필름에서

경산 대부교이다.
꽃 보러 왔는데 흐리더니 비가 왔다.

근처 금호강변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인필름이다.

카페 건물이 꽤 이뻤는데 주변 풍경까지 이뻤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사진이 이쁘지 않은 게 흠이다.
< 비 내리는 날에 >
비 내리는 날에는
잠시 머물러도 좋다
거기가 어디든
비의 소리를 들을 것이다.
내색 않고 억누르던
솔직한 감정들을 놓아주라
기억이건, 추억이건
슬픔이건 그리움이든지..
한참을 그러다 나면
비에 젖고 씻길 것이고
내면은 평온함을 얻을 것이다.
둑으로 금계국이 피었다
좋은 날에만
꽃이 피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도
꽃은 자라고 있다.
그 또한 아름다워지는
연속된 시간의 과정인 것을
이성뿐이라면 얼마나
생은 건조해지고
관계는 삭막해질 것인가
많은 게 좋다지만
넘치면 필경 사달이 나고
적당히 젖어들게 되면
마음에도 오아시스가 생긴다.
햇살을 받듯이
우산을 받칠 때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그 기억들은
아름다운 시로 쓰이고
그림 같은 수채화가 된다.
비 오는 날 사람들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한다.
나는 감히
그걸 공감이라고 부른다.
주)사단이 나다 ~ 실수나 잘못으로 큰 일이 발생했다는 뜻
| 여유로운 휴식 ~ 원호 WOO'Z 에서 (1) | 2025.08.12 |
|---|---|
| [ 대구 가볼만한곳 ] 자연과 벗하다 ~ 대구 팔공산 자락 자연친화 카페 시크릿가든 (2) | 2025.05.30 |
| 카페&memory (1) | 2025.05.16 |
| [ 익산 가볼만한곳 ] 울긋불긋 꽃대궐 익산 왕궁다원 (0) | 2025.05.02 |
| 조용한 쉼을 원한다면 음성 숲속의 힐링카페 2470에서 (0) | 2025.04.2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