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설레며 함박눈을 기다리는
열일곱 소녀의 순정을 닮았다면
2월은
아스라이 다가오는 새봄을 맞는
수줍은 봄처녀를 닮았지 싶다.
북녘의 뒤바람 꽁지를 걷어차며
숨죽이던 물풀 사이로 샛바람 들면
노 젓는 어부의 손에서도 활기가 넘친다
저 멀리 하늘로부터 숨통이 트여
화려한 맵시 수면 위로 투영되면
덩달아
철없는 개구리 때 모르고 깨어난다
지랄발광 19세 거리로 몰려나온다
바람 든 처녀 호숫가에 추파를 던진다
< 2월의 달력을 보며 >
요일마다 7일씩 사이좋게 나눠가져
그래서 2월은 28일이래
월화수목금토일 공평하게 나눈 것은
치우치지도 말고
모자라지도 않게
균형 맞춰 한해를 살아가라는
2월만이 주는 선물 같은 가르침이야.
2월도 원래는 30일이었대
겨우내 마무리 잘하라고
1월에 하루를 내어주는 바람에
시작 준비 꼼꼼히 챙기라고
처음처럼 그 마음 잃지 말라고
3월에 하루를 더 내어주는 바람에
그래서 28일만 남은 거래
덕분에 1월과 3월은 덤으로 하루를 더 얻어
31일이 된 거고
우리들의 영웅 슈퍼맨 (0) | 2023.02.02 |
---|---|
2월에는 (0) | 2023.02.02 |
고놈의 사랑 (0) | 2023.01.30 |
[ 대전 가볼만한곳] 철도마을 소제동 이야기 (0) | 2023.01.25 |
남해 몽돌해변에서 (0) | 2023.01.2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