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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몽돌해변에서

좋은생각/짧은 단상 긴 여운

by 이즈원 2023. 1. 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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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몽돌 같은 민족입니다. ~ 이즈 >

차마

마지막 자존감마저

내려놓을수 없어

모래알이 되지 못하고

작은 몽돌이 되었습니다

 

파도에 깎여서

바람에 맞아서

부서지고 깨어질망정

원래 바위였고 현재도 바위입니다.

비바람에도

눈보라에도

흔들림 없이

이곳을 딛고 서있는 건

이 땅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빚은 희망들이

보석처럼 빛을 냅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건

횃불처럼 타오르는

꺾이지 않을 우리의 의지입니다

 

우리는 흩어지지 않는

거대한 바위입니다.

누구나 부러워 탐내는

아름다운 대한의 몽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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