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입니다.
낼 모레면 입춘이라죠
세월 따라 계절도 어수선해서인지
남쪽에선 성급한 동백이
벌써 빠알간 두 볼을 내밀었고
엄마품이 더 필요해 보이는 매화는
연신 수줍은 미소를 띄웁니다.
2월엔 졸업이 있어서 그런가요?
1월의 새해다짐이 무색해지기도 합니다.
진짜 시작은 나라고
3월이 우길지도 모르겠습니다.
2월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무리와 점검이 필요한 달인 것 같아요
덩달아 모두가 바쁠 것 같네요
게다가 날짜까지 짧은 건
짧은 만큼 덤벙대지 말고
미리미리 단디 챙기라는 의미인가 봅니다.
점점 스커트는 짧아지고
코트깃은 수그러들겠죠.
짧아지는 길이만큼이나.
얇아지는 무게만큼이나.
모두가 가벼워졌으면 합니다.
그 가벼움으로.
새해에 품었던 꿈도 희망도
모두 둥둥 떠올랐으면 합니다.
2월은
더 높이 더 힘차게 비상하기 위해
구름판을 한번 더 밟으라고
신이 배려한 달일지도 몰라요
2월에는 부족한 3일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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