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춘을 목전에두니 ~ 이즈 >
겨울 들때만 해도
봄은 먼세상 이야기였는데
그동안
한비오고
뒤이어
한눈오고
그러는새 시간은
몸뚱이를 봄앞에 데려다놓았네
코로나가 멈춘 세상
제한에 멱살잡히고
금지에 발목잡혀도
나땜시 하는 마음에
쥐죽은듯 엎드려 있었는데
겨우내 웅크린 아린
가벼이 몸을 떨고
동설에 덮힌 홍매화
미간을 실룩거린다니
봄이 지척에 오기는 온모양이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도
어떻게든 지나가느니
이젠 자리털고
툭툭 일어나야지
헛기침 한번 하는것도
눈치보는 세상이라지만
입춘을 앞에두니
저항이라도 하고픈맘에
쭈욱 기지개 켜며 용트림 할판이네
어여어여 일어나야지
자리털고 일어나야지
봄이 오다말고
방기는이 없네 하며
멈추어 서진 않겠지만
오는 손님 맞이하는데
격식은 차려야지
입춘이 속삭이네
다시 시작해보자며
처음 그 느낌으로
다시 가보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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