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선바위
#차창밖으로 보이는 가을풍경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여성향에 더 가깝다.
화장하기 전과 후가 다른 여성들처럼 물들기 전과 후가 확연히 다른 게 가을이기 때문이다.
지식 하나 없이 지나던 길에 영양 선바위라 알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보다 보니 실실 웃음만 나온다.
영양 반변천과 청계천이(동천)이 합류하는 큰 강이 있는 지점이 남이포이다.
남이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위를 깎아놓은 듯 우뚝 솟은 선바위가 있다.
기암괴석을 깎아놓은 절묘한 자연석의 조화로움에 신선이 거하는 곳이란 의미로 선바위란 명칭이 붙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지룡이 이곳에서 반란을 일으켰는데 조정의 명을 받은 남이 장군이 이를 진압하고, 반란이 다시 일어날까 염려하여 큰 칼로 산맥을 갈라 물길을 돌려놓았다고 한다. 이때 남이포 절벽과 선바위가 나뉘었다고 한다.
관심 있는 사람 눈에만 보이겠지만 도회지에선 볼 수 없는 이런 패셔니블한 허수씨 아들을 만나는 행운도 일어나니
거북이처럼 가다 보면 토끼가 보지 못하고 지나친 걸 가끔 보게 된다.
차를 세우고 인증샷 한 장 남기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게 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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