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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가볼만한곳 ] 배롱꽃에 꽃이다. ~ 산청 산천제,덕천서원,세심정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4. 7. 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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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천재
#경남유형문화재 제89호
#배롱꽃에 꽃이다.

조만간  배롱꽃이 활짝 피겠죠.
배롱꽃이 이쁜 곳 소개해 드립니다.
좋았던 기억이 있어 예전 방문 후 적었던 글 다시 포스팅합니다.


서북쪽으로 높이 치솟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중산과 삼장으로 나누어  흐르다가 양당에서 만나 이곳 덕산에 이른다.


산천재 건립 당시 직접 심은 매화나무 {450년}는 남명매라 불리는데 단속사지의 정당매, 남사리 원정매와 암께 산청삼매(山淸三梅)로 불린다


산천재는 남명 조식이 학문을 전수하던 곳으로 말년에 이곳에 정착한 조식은 산천재 자리를 보기 위하여 지리산을 11번이나 올랐다 한다.

<덕산에 터를 잡고서~남명 조식 >

봄 산 어딘들
향기로운 풀 없으랴만,
하늘 가까운 천왕봉
마음에 들어서라네.
빈손으로 왔으니
무얼 먹을 건가?
십리 흐르는
은하 같은 물 먹고도 남으리


사적 제305호로 지정된 남명 조식 유적지중 사리에는 묘소와 위패를 모신 여제실, 학문을 수양하는 산천재, 신도비가 있는 남명기념관이 있다.


배롱꽃이 피는 7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데 꽃과 어우러진 서원의 모습이 가히 감탄사를 부르게 하기 때문이다


<백일의 사랑>

생각도 못했지
네가 나의 별이 되어
머리 위에서
눈부시게 빛날 줄은
다른 꽃을 보느라
너를 보지 않았거든

낯빛이 어둡네
민낯이라도 괜찮아
꽃은 화장발 조명빨
제대로야 이쁜데
넌 그런 거 없어도
이쁘기만 하니

매일매일
네 모습 뇌리에
재우며 지내다 보니
해가 뜨고 석양이 지고
곱게 물들어가는
널 보며 난 웃었더랬지

하지만
모든 살아있는 게
왔던 곳으로 돌아가듯
어느 時 에
빛은 홀연히 사라지고
너 또한 차츰 지워지겠지

화무십일홍 이래서
기념 반지까지 준비했는데
네 얘기가 아니더라고
어쩐다
백일이 하루같이 짧아
백일반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덕천서원은 제자들이 조식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서원으로 옥산 도산서원과 함께 조선 성리학의 부흥을 이끈 삼산서원으로 불린다.

남명 조식 유적지중 원리에 있는 것이 이곳 덕천서원과 세심정이다.
산천재는 1561년에 지어 임란 때 소실되었다가 200년이 지난 후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식은 임금의 부름에도 평생을 벼슬길에 나서지 않았으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러한 가르침은 후에 임란시 제자들의 의병운동으로 승화되었다.


꽃은 향기를 팔지 않고 선비는 지조를 팔지 않는데 이랴 지조도 없는 정치꾼이 넘쳐나니 정치 더티하게 하는 ㄴㄴ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입구 격인 시정문 정면으로 경의당이 보이고 좌우로  유생들의 생활공간인 진덕재와 수업재가 있으며


경의당은 각종 행사와 유생들의 화합의 장소였으며 창 뒤로 보이는 숭덕사는 제례를 지내는 곳이었다.


진덕재 대청마루에 앉으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7월의 덕천서원은 그야말로 배롱천국이다.


배롱꽃에 어찌 꽃이지 않을까?


덕천서원 앞 세심정은 제자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세운 정자로 세심이란 마음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유유히 흐르는 덕천강을 바라보노라면 역사는 흐르는 게 아니라 자곡자곡 쌓이는 게 맞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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