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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회(所懷)

좋은생각/계절이야기

by 이즈원 2024. 7.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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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의 所懷 > 이즈쓰다

누구나에게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고마운 비가
칠월의 첫날을 열었습니다


열기 속에 봉인되었던
오뉴월의 꽃색시들은
사워로 몸단장하고
마지막 유혹의 춤사위를 펼칩니다.


시원한 빗줄기
담장 능소화를 애무하고
땅끝마실에 물길을 열자
고개 숙였던 비바라기는
팔등신 해바라기가 되고
미소녀 연꽃마저도
물오른 몸매를 드러냅니다.


야들야들한 지각변동에
흥분한 개구리 널뛰기를 하니
너도 어쩔 수 없는 수놈이구나
네 맘이 내 맘이라며
이때라며 쾌재를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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